엄벙덤벙 우왕좌왕 버둥버둥 힘겹게 언덕 하나를 넘고 보니
야트막한 언덕 하나 겨우 넘은 것이었어.
그럼에도 보람도 있고 배움도 있어
뒤이어 걸어오는 누군가는 덜 버둥거리라고,
더도 덜도 아닌 딱 그 정도의 마음이었는데
이 방법만 정답이라고 말한 꼴이 되어버렸어.
서툴기만 한 내가 부끄러워 말수를 줄이니
진심이 오해가 되는 일이 생기지 뭐야.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부끄러운 일 투성이지만
그 또한 지나고 나니 다행이기도 해.
같은 실수를 또 반복하겠지만
그래도 열 번에서 아홉 번이 될 수 있을 거라 믿어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