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춤, 오늘의 단상

by 움직이기

​오늘은 연결 움직임들을 만들면서 특별히 더 답답함을 느꼈다. 내가 아직 다다르지 못한 어떤 시야나 수준같은 것이 있는데,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또다른 세계나 경지가 분명 있는데, 지금 현재 내 수준으로는 가닿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직감이었다. 그 직감은 사물을 은근하게 잠식하는 하얀 안개처럼 나에게 다가왔다.


춤은 어쩜 이렇게 무한하며 미스테리한 걸까. 처음 춤이란 것에 다가갔던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춤이란 것은 뭔가 잡힐 것 같으면서도 잡히지 않는 세계를, 뭔가 알 것 같으면서도 알 수 없는 세계를 내 눈 한발치 앞에 계속 떨어뜨리곤 했다.


도무지 속 시원하게, 말끔하게 풀리지 않는 근원적인 간지러움과 갈증을 지속적으로 유발하는 것.


나는 얼마만큼 춤을 추고, 얼마만큼 춤과 몸 세계를 알 수 있을까? 또다른 차원으로, 또다른 세계로 나는 들어가고 싶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