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몸도 소중하다

10개월 아기를 안고 넘어졌다

by 또대리


안녕하세요.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보통엄마에요. 현재 10개월 아기를 키우며 육아휴직을 하고 있어요. 우리 가족은 남편, 저, 아기 이렇게 세 명이 살고 있어요



아기를 안고 넘어졌다

오늘은 아기를 키우며 제일 걱정했던 일이 벌어졌어요. 어떤 부모나 사랑하는 아기를 애지중지 키우지요. 그러나 육아를 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사고가 벌어지는 데요. 저 역시 오늘이 그런 날이었어요. 아기를 안고 길을 걷는데 돌부리에 넘어졌거든요. 넘어지는 순간 몸이 휘청했어요. 곧바로 중심을 잃고 말았지요. 몸이 앞으로 넘어지는 시간이 아주 짧은 찰나였어요. 그러나 그 시간 동안 머릿속에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결국 머릿속에는 남은 생각은 이거밖에 없었어요.


‘아기가 다치면 안 되는데ㅠㅠ’


아기와 같이 넘어지면서 아기의 머리가 시멘트 바닥에 세게 닿을 수도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최대한 제 몸이 충격을 흡수할 수 있게 했어요. 아기의 머리를 꼭 안았어요. 물론 무의식적으로 몸이 먼저 움직였지요. 결국 아기와 함께 넘어졌어요. 그래도 제 몸이 충격을 흡수한 탓에 다행히 아기는 다치지 않았어요. 주변 사람들이 괜찮냐며 물어와 줬어요. 예전 같으면 몸이 아픈 것보다 창피함이 더 컸을 거예요. 근데 엄마가 되니 창피한 것보다 아기 걱정뿐이었어요. 제 몸은 하나도 생각이 안 나고요. 아기만 무사할 수 있다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기가 다쳤다면 제 몸이 다친 것보다 더 속상했을 거예요.



엄마의 엄마도 아팠어

아기를 안고 넘어지며 다친 제 몸은 생각나지 않았어요. 다행히 아기는 놀래서 잠깐 울었을 뿐이었어요. 아기가 괜찮아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그리고 집에 왔는데요. 집에 와보니 제 몸 이곳저곳에 상처가 났더라고요. 급히 소독을 하고 연고를 발랐어요. 그제야 마음이 안정되면서 눈물도 찔끔 나더라고요. 스스로 너무 놀랬나 봐요. 아기는 다치지 않았지만 미안했기도 했고요. 그리고는 문뜩 한 기억이 떠올랐어요.


‘엄마도 다친 적이 있었지’


기억이 희미한 아주 어렸을 적 일이에요. 저희 엄마가 부엌에 계셨어요. 언니와 저를 위한 저녁상을 준비하고 계셨나 봐요. 그런데 칼질을 하시다가 손가락을 깊게 베이셨어요. 피가 뚝뚝 흐르셨던 것 같아요. 꽤 깊게 베이셨던 거죠. 그래서 요리를 다 못하고 병원에 급히 가셨어요. 결국 몇 바늘 꿰매셨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 저녁 먹일 걱정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뒤로 엄마는 다친 손가락으로 계속 집안일을 하셨어요. 엄마는 아파도 마음껏 쉴 수가 없었나 봐요. 어렸을 땐 몰랐어요. 엄마가 다친 손으로 어린 자매를 챙길 때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그때 엄마 나이가 지금의 제 나이셨더라고요.


엄마의 몸도 소중해

아기를 낳고 기르다 보니 제 몸 스스로 챙기는 게 쉽지 않아 졌어요.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는 일은 생각보다 몸을 상하게 하더라고요. 그중에는 면역력이 떨어져서 없었던 아토피가 생기는 엄마도 있고요. 또 어떤 엄마는 컨디션이 안 좋은 날 제대로 쉬지 못해 아픈 곳이 쉬이 낫지 않다고도 해요. 저 역시 출산 후 몸의 이곳저곳이 아프더라고요.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죠.


‘엄마는 원래 그래’
‘나 때는 더 심했어’


엄마의 몸도 소중해요

그러나 엄마의 몸도 소중해요. 아기 돌보느라 상황이 쉽지 않더라도 엄마의 몸을 엄마 스스로 챙겨야 한다고 느꼈어요. 엄마로서 1,2년 육아할 것도 아니고요. 육아는 장기전이라고 하잖아요. 아주 오랫동안 엄마가 가족들의 식사나 건강을 챙기지요.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엄마의 건강은 후순위로 밀릴 때가 있어요. 한두 번이 아니라 장기전이 되면 엄마의 건강은 운에 맡겨지게 될 거예요. 엄마의 건강을 운에 맡길 수는 없지요. 엄마도 소중하니까요. 물론 이건 아빠에게도 마찬가지예요. 아빠의 건강도 소중해요. 아빠가 건강해야 엄마도 아이들도 행복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그만둔 운동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어요. 남편과 함께 일주일에 3번 이상 운동하기로 약속했어요. 그리고 이제부터는 귀찮더라도 몸에 좋고 건강한 음식을 자주 챙겨 먹기로 했어요. 엄마인 제가 건강한 음식을 더 챙겨 먹고 운동을 한다면 가족들도 더 건강해질 거예요. 가족의 습관은 서로 공유되니까요.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내신 엄마, 아빠들! 소중한 몸 챙기며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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