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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몽 Jan 27. 2022

캐나다 유학생활

우당탕탕 아이들과 함께하는 캐나다 유학기

이민가방 8개 기내식 가방 4개로 우리의 집을 줄였다.


처음에는 컨테이너 이사를 하려고 했었지만, 한국에 살면서 짐이 너무 늘어났다는 점. 또 캐나다는 가전제품이 기본적으로 딸려 있다는 소식에 출국 한 달 전부터 짐을 처분했다.


만만치 않았다. 수많은 지인들에게 나누어서 주기로 했기 때문에 나중에는 헷갈리기도 했고 일정을 맞추느라 더 바빠지기도 했다. 그래도 이사한 지 얼마 안 된 애정 어린 짐을 아는 분들에게 주고 싶었다. 늘 그 이상 받았기에.


우선 가자마자 격리를 들어간다는 소식에 캠핑매트 킹사이즈 2개와 이불을 챙겼다. 그 짐이 이미 가방 두 개를 차지했다.


캐나다에서 귀한다는 한국 수건과, 옷들, 나의 문구들, 가자마자 바로 해먹을 인덕션 냄비세트, 식기구, 등등 꾸역꾸역 마지막까지 밀어 넣기 성공! 가기 직전까지 짐을 쌌다.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 하지만 늘 하는 경험! 익숙해지지 않아



9시간의 비행을 아이들은 잘 견뎌주었다. 난 잠이 오지 않아 영화 세편을 보고, 아이들이 기대고 자는 바람에 몸도 움직일 수 없어 소화불량으로 기내식도 한 끼밖에 먹지 못했다.


난관은 도착해서였다. 많은 절차들, 기다림, 코로나 검사, 주소 이메일 연락처 입력, 아이들 의징징 거림, 많은 짐 , 총 네 시간 반을 공항에서 기다려야 했다


특히 비자 받는 시간이 꽤 길었는데 아이들을 우선시하는 캐나다는 뒤쪽에 있는 우리를 앞으로 들어오게 해 주었지만 결국 우리가 가장 늦게 나가게 되었다.

남편의 학생비자, 그리고 요즘 백명중에 한,두명 받을 정도로 받기 힘들다는 나의 워크퍼밋!!


유학원에서는 거절당하면 다른 사람에게 찾아가 어떻게든 받는 것이 가장 간단한 일이라고 했다.

그렇지, 비자 문제는 늘 문제이다. 필리핀에서 살 때도 하루 종일 비자 작업을 했었지.


하지만 우린 너무 지쳐 받지 못하더라도 그냥 가자로 합의를 내렸고. 기대와달리 나는 방문 비자를 받게 되었다. 남편은 나의 아내가 워크퍼밋을 못 받은 거냐 하고 물어보았다. 우리는 확인차 물어봤을 뿐인데,

그때 어떤 말들이 오고 가더니 나는 3년의 비자를 받게 되었다!!!무슨일이지!?


후에 지인을 통해 들은 애기는, 이 상황이 얼마나 럭키인지 이곳에서 살다 보면 알게 될 거라며 만나는 사람마다 놀라고 축하해주었다


드디어 캐나다 집에 도착!!!


차를 예상대로 바로 쓸 수 없어 삼일째인 지금도 물건이나 가구가 하나도 없다! 차없이 캐나다에서 무언가를 하기란 어렵다!,

갖춰져야 루틴이 생기는 나는 아무것도   없이 무기력해지지만 아이들과 하루 종일 있으니.. 쉴틈도 없다.삼시세끼시작!



이틀의 격리로 음성이 나왔다

지인분이 이틀 동안에 음식을 채워주고 또 다른 지인분은 이틀이나 따뜻한 캐나다 커피를 사다 주었다. 또

집으로 초대해주어서 적응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정을 보며 소망을 품는 귀한 시간도 갖게 되었다.


새로 사역할 담임목사님, 사모님께서도 두 손 가득 방문해주셔서 어리둥절.. 한국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따뜻함을 듬뿍 받았다.


캐나다의 겨울은 흐리다. 우기라고 하지만 아직 비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흐리고 안개가 자욱할 뿐이다.

4월이 되면 환상의 하늘을 볼 수 있다던데, 그때쯤에 우리 집도 자리 잡히고 애들도 학교 가고 나도 영어공부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겠지?!


기대가 된다.


지금은 할 수 있는 게 없어 책을 읽거나 필사하거나 다이어리를 꾸미거나 시차적응차 잠을 잔다.


오늘 새벽 글쓰기 수업을 시작으로 루틴이 생겼다. 쉬이 마음이 잡히지는 않지만 글을 써야지.

막막해도 써야지. 쓰인 글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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