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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몽 Feb 06. 2022

한국의 야식이 그리운 밤

잠이 오지 않네.,

큰 한국 마트 늘 갔는데 골뱅이와 오이가 없었다.. 깻잎은 열 장 정도 4달러고, 팽이 버섯 하나에 3달러 주고 사 왔다..


이곳에서 많은 음식을 시도했다. 그나마 고기가 저렴하여 돼지고기로 스테이크를 닭으로 닭봉을, 야채들을 구워서 먹고 식탁은 풍요로워졌지만 난,. 골뱅이무침이 먹고 싶었다.


며칠 전 손님을 초대했다. 연어구이, 돼지고기, 닭봉, 어묵탕과 계란말이 등등! 나는 샐러드밖에 먹지 못했다.

필리핀에서도 이렇게 못 먹지 않았는데.


오늘 급하게 순두부찌개거릴 사고 단무지와 장아찌를 담글 재료들을 사 왔다 한국 마트에서만 200달러를 쓰고, 코스트코에 가서 고민했던 커피 기계와 스타벅스 캡슐을 샀다. 드디어 커피도 마실 수 있게 되었다.


캐나다 가서 좋아? 묻는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타인이 나의 시간을 함부로 빼앗지 않는다는 !



그 점 하나가 모든 불편함을 덮는다. 캐나다에 온 모든 사람들이 유학이 나 이민일 테고 타지에서 적응하느라 남들 삶에 크게 개입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서기도 할 것이다.


아직 처리해야 할 서류와 벙어리 수준의 언어, 아이들과

24시간, 비싼 물가와 음식으로서는 매일매일이 그립다.


파트타임의 노동이 고되, 보육교사자격증을 따기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 레벨 1 정도는 6개월 정도에 발급까지 총 1년, 보육교사는 시급도 잘 쳐주고 늘 일손이 부족하다고 한다. 일 년 정도면 나의 언어도 조금은 늘겠지.


또 시나리오를 쓴다. 전념하여!! 글을 쓰고 확인했는데도 다음날 고칠 것이 나온다.

영어공부를 한다. 하면 할수록, 더 몰라지는 것 같은 수준이다. 책도 부지런히 읽어 쌓는다. 남편 대신 일도 시작했다. 몸이 고되다.


하지만 삼 년 뒤에 사십 대가 된 나의 모습이 조금은 기대된다. 그때도 다른 고민과 행복을 안고 달려가고 있겠지만, 조금은 나 자신을 나를 더 신뢰했으면 좋겠다.

그런 경험들이 많아졌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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