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으로 태어나든
겨울 봄여름 그리고 가을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내키지 않아...
문을 걸어 잠그고
창문을 덮고
마음을 닫으면
몸 위로
머리 위로
어느새
이름 모를 풀들과 뿔들이 자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다.
멈춘다고 해도 멈춰지지 않는 현실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경계를 매만져야 하는 일들
나무가 가지를 내는 것처럼
땅속에 뿌리를 내리는 것처럼...
공간 속에 스며들어가 자신의 존재를 뿜어내는 것.
구차하다고 해도 하지 않으면 그조차도 의미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