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법수의학
“ 오늘은? ”
“ 오늘은 산소 부족으로 인한 질식사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
“ 또 세분되는 거야? 마치 군침이 도는 포도송이처럼. ”
“ 그렇습니다.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코, 입, 인두(pharynx)를 포함하는
후두개(epiglottis) 상위 부분에서 발생하는 질식입니다. ”
“ 머리 부분에서 일어나는 질식사구나. ”
“ 네. 가령 개의 머리가 비닐봉지에서 빠져나가지 못한다거나, 베개 같은 물체로 머리가 눌려
질식사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 끔찍하네. 머리뿐 아니라 목 부분을 질식시키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 ”
“ 닭 뼈를 삼킨 강아지를 생각해보시겠습니까? ”
“ 아~ 알았어. 이물질이 목에 걸리면서 산소를 차단하는구나.”
“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폐쇄된 공간, 즉 냉장고나 좁은 창고에 갇혀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하는 경우입니다. ”
“ 비닐봉지도, 닭 뼈도 아니지만 비좁은 공간이 동물을 죽게 만드는구나.
일산화탄소로 인한 질식도 이에 포함되는 건가?”
“ 맞습니다. 잘 이해하셨군요. ”
“ 당연하지. 질식사의 원인을 비닐, 닭 뼈, 냉장고 같은 구체적인 사실로 기억하면 추정이 쉬울 것 같아.
모든 가능성! 저번에 이야기한 것처럼.”
“ 그렇지요.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하나씩 배제하다 보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 바로 그거야! ”
Melinda D. Merck, Diane E. Balkin, Laura A. Janssen et al., Veterinary forensics, 2nd ed., Wiley-Blackwell (2012), p. 170-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