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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시 스물

by 설애

여름밤


헤르만 헤세


한바탕 쏟아진 소나기에

나무는 빗물을 뚝뚝 떨어뜨린다

젖은 잎사귀에는 서늘한 달빛 다정하게 반짝이고

저 멀리 쉼 없이 흐르는 냇물 소리

골짜기를 울린다


지금 농가에선 개들이 짖는다

오, 여름밤 구름에 반쯤 가린 별들아

너희들의 희미한 궤도 위에서

내 가슴은 여행에 취해

먼 곳으로 달려간다



비 오는 여름밤


빗소리, 물소리는 뇌파를 안정되게 하는 백색소음으로

명상이나 수면유도에 좋습니다.

포스텍에는 계단 폭포가 있어

학생들의 심신안정을 유도한다고 하네요.


저는 잠이 오지 않으면 백색소음을 틀고 자기도 하는데

자연의 빗소리가 역시 좋습니다.


평안한 여름밤 되시길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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