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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시 스물둘

by 설애

사춘기


설애


작은 너의 심장 소리는
우주의 박자

오르내리는 너의 숨소리는
우주의 울림

너의 옹알거림은
우주의 계시

작은 우주였던 너는
이제 블랙홀이 되나니
내 모든 잔소리를 빨아들인다



아이를 낳고 키우며 작은 심장을 안고 자던 그 시절

그 아이는 저에게 우주였습니다.

잘 자라주어 감사하답니다, 진짜예요.

제 말을 듣고 있는지, 가끔 알 수 없을 뿐이에요...


설애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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