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스물셋
소나기
설애
스타카토로 톡톡 눌러보는 지상의 건반
알레그로 비바체 점점 빨라지는 박자
번개의 지휘 아래
쏟아지는 음표 밀려드는 리듬
우산으로 겨우 막아보는
여름의 연주
빗소리가 좋습니다만, 길은 막히네요.
운전 중 비가 내리니 투두투두 소리가 들립니다.
아마, 집에서는 좀 더 순한 소리가 나지 않을까 합니다.
빗소리가 부르는 부침개 부치는 소리
빗소리에 술술 넘어갈 막걸리
아, 오늘은 그냥 못 넘어가겠습니다.
설애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
P.S.
비가 너무 많이 옵니다.
모두 안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