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백삼십일
신문
-죄없이 포승(捕繩)줄에 묶여가는 너를 보며
김윤자
하루만 살다 가는데도
할 말을 다 하고 가는구나.
하루만 살다 가는데도
온 세계를 다 알고 가는구나.
하루만 살다 가는데도
뭇 사람의 사랑을 다 받고 가는구나.
하루만 살다 가는데도
미련 없이 생(生)을 접고 가는구나.
하루만 살다 가는데도
아무런 원망도 없이 가는구나.
어렸을 때는 신문을 펴고 방송 시간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좋아하는 드라마의 재방송 시간은 확인 1순위였죠. 광고도 좋아했습니다. 광고 문구는 저의 수집 대상이었습니다. 노트에 잘라서 모으고 옮겨쓰고 했지요.
요즘은 신문은 보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모든 걸 다 확인합니다. 해리포터에서 나오는 움직이는 신문을 모두 들고 있지요.
신문이 포승줄에 묶여있다는 부제를 이해할 수 있는 연령대는 어디까지인지 궁금합니다.
생계가 어려우면 우유 배달, 신문 배달부터 시작했는데, 요즘은 그런 것 말고도 많은 것들이 더 자주 배달됩니다.
저는 시에 위로와 행복을 담아
구독자님의 마음으로 배달해봅니다.
설애가 당신의 행복을 바라며 시 한 잔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