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 내 생활습관이라는 것이 무엇하나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게 사실이라 하나하나 체크해보니 다 바꿀 것 투성이인데 유일하게 바꾸지 않아도 되는 게 바로 블랙커피 마시는 습관이었다. 어쩌면 이 것 때문에 잠을 못자네 이 것 때문에 속이 쓰리네 장이 뒤집히네 하고 살았지만 이 습관이 아니었으면 한참 전에 통풍을 앓기 시작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싶다. 감기만 걸려도 비강의 점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커피를 줄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통풍이 그보다 더 안좋은 병이라 하는데도 당장 커피 줄이라는 말을 듣지 않아 덜 심각한가보다. 내게 커피가 이 정도였던가 이 참에 다시 확인하게 된다. 모든 고통은 자신도 모르는 우선순위를 확인시켜주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