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서 떨어진 바나나 가족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다. 누가 바닥에 달라붙어 바나나의 무게를 지탱할지. 초승달을 "바나나"라 부르는 아기는 엉덩이에 푸르댕댕한 멍을 가진 채 태어났고, 엄마는 아랫배에 하얀 튼살이 생겼다. 잘 먹어 살이 통통하게 오른 아빠는 자신의 차례가 왔음을 깨닫는다.
<바람은 그저 자리를 내어 줄 뿐입니다> 출간작가
섬에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