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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NJ Oct 26. 2024

놀이터


 해가 떠있는 동안에는 그네가 쉴 틈이 없다. 힘을 주체할 수 없는 아이들은 그네를 힘껏 흔들며 로켓처럼 솟구친다. 아이 2명 혹은 3명도 그네에겐 가뿐하다. 그네도 밤 동안에는 심심했을 것, 아이들은 그리 생각한다.


 밤이 되면 놀이터에 새로운 손님들이 찾아오는데 그들은 그네에 가만히 앉아 이리저리 흔들릴 뿐이다. 힘이란 힘은 모조리 써버렸고 무게를 나눠줄 어떤 친구가 필요할 뿐이다. 그네도 낮 동안 고생했을 것, 어른들은 그리 생각한다.


 비위를 맞추느라 바빴던 그네의 하루는 새벽이 되어서야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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