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초이 Oct 20. 2020

요즘 집에서 뭐해 11. 데뷔작을 찾아서

집에만 있어서 무기력할 때 뭐하면서 보내는지 공유해주라



11

데뷔작을 찾아서



어제는 주말 아침부터 오래간만에 부지런을 피워 사람들이 더 모이기 전, 그림 전시에 다녀왔다. 작가의 천재성에 감탄하며 히스토리를 따라갔다. 그리고 가장 처음 데뷔작에 도달 했을때, 낯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누구에게나 시작점이 있었구나 싶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6년 전의 첫 그림이었다. 빈 노트에 낙서하듯 가볍게 연필로 그린 그림이었는데 지금의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그림체였다. 지금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본인만의 스타일을 가지게 되기까지 얼마나 큰 변화가 있었는지 그 노력이 느껴질 정도였다.


전에도 피카소 전시를 보고 그림 스타일이 몇 번이나 바뀌어 놀란 적이 있다.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입체파 그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초기에는 디테일하고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생전 약 20만 작품을 남겼다고 하니 한 화풍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운동, 요리, 음악 등 분야를 넘어서 누군가의 시작점을 보는 것도 동기부여가 된다. 하루는 블랙핑크의 데뷔에 초점을 맞춘 다큐를 본 적 있다. K-pop 아이돌로 데뷔하기까지 아이돌들은 연습생 시절을 거치는데, 그들의 첫 오디션 영상과 6년 후 데뷔 무대는 놀랄 만큼 많은 것들이 달랐다.


첫 데뷔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생각했지만, 블랙핑크는 5-6년 동안 연습과 경쟁을 반복했다고 한다. ‘6년의 연습생 기간에 향후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을 배우고 익혔다.’라는 표현이 이해됐다.



오늘 시작한 작은 시도들도

미래의 데뷔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https://instagram.com/ochoi.studio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