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혼일지
교회에 가면 요즘 내 상황에만 어쩜 그렇게 맞는 설교말씀만 들리는지 참 신기하다.
하나님은 살아계시는구나. 내 삶의 재건축이 필요할 때. 무너진 나로 하여금 회복은 이뤄질 것이란 희망을 품게 한다. 내 인생을 다시 하나하나 쌓아 올릴 수 있다는 마음을 품어본다.
신 앞에 겸손해지고 바짝 낮아져서 오늘 이 1분 1초에 감사함을 품어본다.
지나 봐야 시간을 흘려보내봐야 알게 되는 것들이 참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이 지금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그분의 선한 능력 안에서 내게 힘을 불어넣어 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한다.
얼른 이 긴긴 광야의 시간이 막을 내리길.
내 삶에서 여기가 밑바닥이 아닐 수도 있고 더 추락할 곳이 남았다고 해도 지금의 시간들로 버티고 힘내고 밑거름이 되어 단단해질 거라 믿는다.
모든 일은 그냥 일어나는 게 아닌 지나면 깨달음과 지혜를 남겨줄 거야.
나는 두려움과 불안보다 긍정의 빛으로 삶을 다시 바라볼 거야.
기필코 이 순간 벅차오르는 감사함으로 삶에 대한 시선을 바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