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웃는 게 예쁜 사람이 이상형이에요
이상형을 물어볼 때 사람들의 단골 멘트,
"저는 웃는 게 예쁜 사람이 좋아요."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이 이상형이에요."
하지만 미소가 아름답지 않은 사람은 없다.
전에 일했던 곳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 분은 표정이 그렇게 다양하지 않았다.
(그때는 나와 별로 친하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다.)
나도 그 분이랑 대화할 때는 묻는 말에만 대답을 했었다.
(나 또한 미소를 짓긴 커녕,
일에 대해서 힘든 부분만 말을 해서
표정이 그렇게 좋았던 적이 없었다.)
나와 딱히 교류가 없었던 분이었고,
그래서인지 친해지기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그 분이 나보다 먼저 퇴근했던 날이었다.
"안녕히계세요. 나중에 봐요!" 라고 말하면서 그 분이 웃었는데
나는 '저 분이 원래 저렇게 아름다웠나? 밝은 사람이었나?'
라고 생각하면서 그 분을 다시보게 되었다.
그때 '미소짓는 모든 사람들은 아름답다' 라는 걸 깨달았다.
왜 사람들이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을 좋아하는 지도 덩달아 알게 되었다.
미소가 주는 힘이 엄청 컸다.
그 뒤로 무표정이었던 나도, 조금이라도 더 웃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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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힘든 일이 많아서 웃는 날이 별로 없다.
전에 다양했던 감정들과 표정이 점차 줄어드는 기분이다.
거울을 보면 울상인 마냥 입꼬리는 내려가 있고 두 눈은 흐리멍텅하다.
웃음이 없으니 사람이 생기가 없어지는 게 확 보였다.
웃는 사람과 무표정인 사람 둘을 같이 놓고
누구와 더 가까워지고 싶냐고 물으면 당연히 웃는 사람을 고르겠지만..
지금의 나는 그 누구와도 가까워지고 싶은 생각이 없을 것일까, 의문이 들면서도
내 스스로 남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걸 버거워하는 게 아닐까.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면서도
힘든 기간이 지속될 때마다 어떻게 버텨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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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서,
단 한 번의, 단 한 사람의 미소를 보고
섣불리 판단하는 걸 수도 있지만,
웃는 얼굴이 울상이 될 수 없듯이,
웃음 가득한 얼굴이 아름답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약간의 미소라도 지으면서 하루 하루를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게 잘 되지 않아도, 하루의 시작이 행복으로 가득하지 않아도,
웃는 건 나도 행복하게 만들고 주변 사람들도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일이니까.
어떻게 생각해보면,
거의 모든 사람들의 이상형은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