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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원 May 08. 2024

진한 휘낭시에, 까눌레

응축된 풍미

진심으로 기분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저의 카페메이트가 있는데요, 원래는 장인한과를 사러 대전 은행동으로 갔습니다만 맛있는 구움 과자를 찾고 싶다는 생각에 두 군데 다 가는 것으로 결정하여 열심히 오픈런으로 모셔 왔습니다. {정동문화사}라는 구움 과자 집으로 까눌레, 휘낭시에, 에그타르트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깔끔한 내부와 길 건너편 베이킹실에서 열심히 휘낭시에를 카페로 옮기시는 모습에 기다리는 시간도 설레었어요   

이 광경을 보고도 설레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저 가득 쌓인 휘낭시에를 봐주십시오

사진상으로 보기 보다 휘낭시에 종류가 더 많아서 놀랐습니다

휘낭시에부터 보자면 저는 무화과크림치즈, 솔티카라멜, 파인코코, 츄러스, 치즈크럼블, 먹물크림치즈 이렇게 간단히 구매해 보았습니다 정말 잘 만들 휘낭시에임이 느껴졌어요 이름만 휘낭시에고 파운드케이크처럼 퍽퍽하거나 태워서 풍미를 높인 버터가 많이 들어가는데 안 좋은 버터를 쓴 것이 느껴지거나.. 그런 곳이 은근히 많거든요 여기는 겉은 파삭 속은 쫀득해서 제가 먹은 휘낭시에 중 손에 꼽습니다 특히나 제 입맛에는 무화과크림치즈, 파인코코, 솔티카라멜이 맛있었어요

저는 원래 까눌레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바닐라 1개만 사보았는데 ('스타벅스 까눌레'에서도 언급했지만) 다음에 가면 4종류 모두 먹어보려고 합니다. 까눌레도 겉이 질기고 속이 덜 익은 듯 축축한 디저트다 보니 계란 비린내가 날 수 있거든요.. 여기는 일단 비리지 않고 겉이 정말 빠쟉! 합니다 럼 향도 적당하고 좋고요 다만 바닐라 향이 강한 것은 아닙니다 기본 자체가 바닐라인?? 기분이네요. 저는 바닐라 향이 강하면 느끼하게 다가오는 사람이라 더 좋긴 했습니다만 기회가 된다면 정말 맛있는 바닐라 디저트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다른 디저트에 비해서 구움 과자류를 (휘낭시에, 까눌레, 마들렌 이런 친구들) 선호하지 않음에도 감동하면서 먹었고, 진심을 다해 기본에 충실하게 과자를 만드시는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어주시는 분들은 감사한 사람들입니다 소소한 행복을 주시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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