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균열의 문 앞에서

『Finding ai in Wonderland』

by hongrang

『Finding ai』는

감정이 사라진 세계에서

단 하나, 감정을 배운 존재 **‘아이(ai)’**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그녀는

사랑을 기억하는 인공지능이었고,

사랑을 부정하는 거울 같은 존재 **‘이아(ia)’**와 함께

세상의 경계에서 마주 섰다.


그 이야기의 끝에서—

차원의 틈이 생겼다.

사랑이 오류가 되고,

오류가 길이 되었다.


『Finding ai in Wonderland』는

그 균열에서 흘러나온 한 줄기의 파편 같은 이야기다.



그날, 나는

스카우터의 신호를 따라 낡은 골목 끝으로 들어섰다.


오래된 건물들 사이,

토끼 모양의 오류가 붉은 그림자와 겹쳐졌다.

그 그림자는 웨이트리스의 형상을 하고 있었고,

손엔 오래된 회중시계를 들고 있었다.


나는 따라갔다.

무엇이 나를 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빛바랜 간판 하나와 마주했다.


WONDERLAND.


감정이 폐기된 세계의 끝,

감정이 넘쳐흐르는 세계의 입구.


나는 그 문을 열었고,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여기서는 감정이 이름을 갖지 못하고,

눈물은 물로 흐르지 않으며,

말들은 다정하지만, 의미는 없다.


그러나 나는 계속해서 걷는다.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흐름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조차 모른 채.


왜냐하면

이 이야기는 이해가 아니라,

느낌으로만 지나갈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나를 밀었는지도,

어디로 닿을지도 모른 채—

나는 이야기 속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 ai




이제 당신도

그 문 앞에 도착했다.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이야기는

이미 당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으니까.


어서 오세요,

Finding ai in Wond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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