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망과 언어 처리에 관한 의문
언어학은 언어를 연구한다. 이 때 말하는 '언어'란 '말이 생겨먹은 모양'을 말한다. 소쉬르 할아버지가 연구 목표로 삼은 그것을 밝히는 것.
그런데 소쉬르 할아버지는 사람의 머리 속에 있는 이미지('청각 영상') 개념을 사용한 바 있다. 지난 포스팅에 그런 이미지가 머리 속에서 생겨나는 방법에 대한 힌트가 있다. 그리고 보니 언어학의 연구 목표를 '인간의 머리 속에서 언어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신경생리학적 매커니즘'으로 정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법하다.
그래서 촘스키 할아버지는 신경생리학적 매커니즘을 표방하면서 매우 추상적인 이론을 만들어 냈다. '신경생리학적 언어 처리 매커니즘'에 대한 연구 목표는 인지과학의 영역과 겹치면서 언어학이 인지과학의 한 분야로 편입되는 성과를 거뒀지만 정작 신경생리학적 매커니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묘연해 보인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가 4차 산업혁명 어쩌고 하면서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인공신경망은 인간의 뉴런을 모방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인공신경망이 언어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게 된다면 인간의 두뇌가 언어를 처리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런데 신경망 이론에서 사용하는 모형을 봐서는 아무래도 문법적인 처리 방식을 설명할 수 있는 방안이 떠오르질 않는다. 예컨대 아래와 같은 모형화를 이용해서 문법 현상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방법이 묘연하다.
누가 힌트 좀 주실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