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받는 보살핌, 나에게 주는 선물
지난 구독서비스 편에 너무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해서 놀랐을지도 모르겠다. 희희졔졔도 하나씩 꼽아보기 전에는 몰랐다. 우리를 둘러싼 이 많은 것들이 구독서비스였다는 걸. 우리가 이만큼이나 구독서비스에 진심인 사람들이라는걸!
우리는 왜 이토록 많은 서비스와 제품을 구독하게 되었을까? 넷플릭스를 구독하는데에서 멈추지 않고 일상 곳곳을 채울 구독서비스들을 찾아내고 구독하는 이유. 그 비밀을 희희졔졔의 수다 타임 중에 발견했다.
구몬 수학, 일간 신문, 한문 학습지, 우유 급식. 모두 우리가 자라면서 봐 왔던 것들이다. 그렇다. 우리는 오랫동안 구독서비스에 의해 키워진 세대였던 것!
어릴 적엔 우리를 키워주던 어른들에 의해 반강제적인 구독하던 서비스들이었다면, 지금은 다르다. 우리 돈으로 원하는 구독서비스를 스스로 신청하고 사용할 수 있다. 그러니 더더욱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될 수밖에.
이번 화를 보며 여러분의 특별한 추억이 하나둘씩 떠오르고 있다면, 희희졔졔의 이야기도 들어보자. 놓칠 수 없는 추천템은 덤이다.
나에게 받는 보살핌, 희희
어른이 되어도 누군가 나의 사소한 부분들을 챙겨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기분이 좋다. 특히나 적절한 타이밍마다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 집 앞에 도착하면 누군가 나의 일을 덜어주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런 면에서 희희의 추천템은 월경 용품! ‘과거의 내’가 신청한 서비스이지만 때맞춰 꼬박꼬박 배달되는 월경 용품을 받아볼 때마다 왠지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는 기분이다. 여성 기업인이 지구와 여성의 몸을 생각하며 시작한 LOLA의 탐폰은 택배를 받을 때도, 제품을 사용할 때도 만든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다.
나에게 주는 소소한 선물, 졔졔
졔졔에게 구독서비스는 내가 나에게 보내는 선물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받게 될 걸 알면서도 기다려지고, 기다린 만큼 반갑기까지 하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커피 머신을 미국까지 들고 올 만큼 커피를 사랑하는 졔졔의 추천템은 역시나 커피콩 구독서비스.
드립 커피의 매력에 빠져 인텔리젠시아의 원두를 시음해보고 신선한 커피 맛과 향에 매료되어 홀린 듯 구독을 시작했다. 지금은 싱글 오리진/에티오피아 원두를 4주 간격으로 받고 있다. 곱게 포장되어 배달되는 커피콩을 받을 때면 더 자주 받아야 할지 고민할 만큼 눈과 입이 즐겁다.
여러분도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보자. 희희졔졔의 새로운 최애 구독서비스가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