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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읽는 엄마 Aug 03. 2022

우리도 가족 독서 토론해요.

생각을 키우는 가족 독서 토론

엄마, 우리도 가족 독서 토론해요.


첫째 아이가 6학년이 되었을 때 가족 독서 토론을 해보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었다.

둘째 아이는 3학년이라 두 아이의 수준별 난이도를 잘 맞출 수 있을지 걱정도 되었지만,

둘째 아이의 수준에 맞는 도서를 선정해 진행해보기로 했다.

“먼저 어떤 것부터 해야 할까?”

“책을 정해 보면 어떨까요?”

"어떤 주제의 책으로 해볼까?"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점점 뚜렷하게 독서 토론의 방향을 찾아가게 되었다.


마침 그해 나는 우리 지역 도서관 서포터즈 활동을 하고 있었고 도서관에 관심이 많은 시기였다.

도서관 행사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행사는 주제별 책을 읽을 수 있는 북클럽 활동이었다.

3주에 한 번씩 주제를 선정해 10여 권의 책을 받아 주제별 독서를 하는 것이었다.

우린 환경을 주제로 북클럽 책을 활용해 우리 가족 독서 토론을 시작하기로 했다.

도서관 주제별 북클럽 도서



우리 가족이 정한 첫 번째 주제는 환경이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은 신문, 매스컴을 통해 아이들도 인지하고 있던 터라 우린 환경과 관련된 책을 1주일에

한 권씩 읽고 가족 독서토론을 하기로 했다.

그동안 각자 독서를 해오던 터라 아이들과 우리 부부가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니 각자의 생각도 공유하고

자신의 관점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책 수준은 초등 3학년 둘째 아이에게 맞추어 진행했다.둘째 아이도 자신과 함께 같은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 독서토론을 즐거워했다.아이들이 활동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어른들 또한 어떤 일을 하게 될 때즐거움이 배제된다면 꾸준히, 오래 하지 못할 것이다.
환경의 심각성을 알게 된 우리 가족은 환경 주제만 7주 동안 진행했으며 발표할 때 기록까지 해서 보고서도 남겨놓았다. 보고서가 한 장 한 장 쌓여갈수록 아이들은 가족들과 함께 활동하고 실천한 이야기들을 더 많이 기억했다.


독서 토론 후 활동으로 다음주 도서 선정과 토론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파일에 보관하기로 했다.



환경 주제는 가족이 함께 실천하기에 가장 좋은 주제이다.

매주 다양한 의견이 나오지만,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법은 아이들이 더 잘 찾아내었다.

우린 집 안에서, 집 밖에서 지키는 실천방안을 프린트해서 가족 모두가 실천했다.

5주 차쯤 되었을 때는 플로깅을 하며 우리 동네 쓰레기를 주워보는 일도 실천해보았다.

가족 독서 토론 5주차에 참여한 <플로깅>

큰 종량제 봉투를 들고 자신의 손보다 더 큰 장갑을 끼고 고사리손으로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기 시작하자 지나가시던 어르신들께서 좋은 일을 한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간식을 주시기도 했었다.

동네 어르신께서 좋은 일한다며 주신 간식

처음 나간 플로깅에서 주변 어르신들의 관심과 격려로 아이들은 20ℓ 종량제 봉투에 가득 찰 때까지 쓰레기

줍기에 참여했고 돌아오는 길엔 다음에 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신문과 책만으로 배우기보다 직접 실천해보니 환경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을 알려줄 수 있는 곳은 바로 집이라고 생각한다. 집에서 우리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배워나간다.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책과 토론을 기반으로 배울 수 있었다.



<독서 토론 전 약속할 점>
1. 우리 가족만의 규칙을 정한다.
2. 발표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3. 발표하는 이도 예의를 갖춰 발표한다.
4. 서로 존칭어를 사용한다.
5. 발표 내용을 기록하는 서기를 뽑는다.
6. 한 권의 책을 정해진 기간 내에 꼭 읽어본다.
7. 다음 주, 책을 미리 선정한다.
8. 즐거운 분위기에서 할 수 있도록 다과도 준비해둔다.
9. 가족만의 구호나 팀명을 지어본다면 애착이 생길 것이다.


<독서 토론 후 활동>
1. 토론사항에서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일주일간 가족들이 실천해본다.
2. 토론 내용은 기록해서 프린트해 파일에 꽂아둔다.
3. 꾸준한 활동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관찰해본다.


<이렇게 시작해 보세요.>
우리 집은 처음엔 주제독서로 확장해서 했다.
환경과 관련된 도서를 빌려오거나 집에 있는 책을 꺼내어 한 달간의 계획을 짜서 진행했다.

전래동화도 추천한다. 찬반토론으로 아이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스토리를 아는 내용이라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다.

그래도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들이 직접 선택한 책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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