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말로써 누군가에게 온전히 전달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전달자의 외모, 표정, 어투, 음정, 등에 따라 의미는 변질된다. 글로는 가능한가. 아니다. 글은 읽는 사람의 해석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그렇다면 정보 전달, 소통이라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걸까. 사회는 어떻게 형성되었고 유지된 걸까. 이해와 존중으로서가 아닐까. 소통은 단순 정보 교환이 아니라 이해와 존중이 맞물린 것이 아닐까. 이해와 존중이 없었더라면 정보를 무한정 주고받을지언정 혼자 외치고 혼자 듣고 혼자 해석하는 것과 다른 바 없기에 개인만 남고 사회는 없지 않았을까. 고로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자.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자.
누군가의 편을 들어주는 건 쉬운 일이다. 본인의 생각, 의지와는 상관없이 고개만 끄덕여도 누군가의 편을 들어줄 수 있다. 편들어주기가 모이면 어찌 됐든 하나의 세력이 된다. 한번 형성된 세력은 타 세력이 큰 힘을 소비해 부서트리기 전까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사회에서 세력들을 맞닥뜨린 개인은 선택해야만 한다. 본인 힘으로 살아갈 것인가, 더 큰 힘에 편승할 것인가. 스스로로 살아가기엔 사회는 무섭고 어려운 곳이기에 싫든 좋든 대부분은 어느 한쪽에 붙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 그렇게 세력은 커지고, 세력 간의 다툼도 커지고, 이기기 위해 몸집을 더욱 부풀리고, 더 큰 싸움으로 번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이해와 존중은 단순 고개 끄덕임이 아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실하며 진정성 있는 다소 실천하긴 어려운 그런 것이다. 돌이켜보면 항상 인생에서 쉬운 것은 허상이고 어려운 건 진실하였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