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마쳤어, 이제 피아노학원 가.
응, 다녀와~
엄마, 나 마치면 말이야 엄마가 아기가 되는 거 어때?
무슨 말이야?
아~ 엄마가 내 친구가 되어달라고.
놀이터에서 놀고 싶은데 같이 놀 친구가 없거든.
엄마가 친구가 돼서 나랑 같이 노는 거야.
친구들은 다 어디 갔는데?
몰라. 물어봤는데 오늘은 다 시간이 안된대.
다 바쁜 날인가 보네.
알겠어, 학원 끝나고 전화해, 같이 놀자!
고마워, 엄마.
사과야 왜~?
아~ 나왔는데 실내화를 안 갈아 신고 와버렸지 뭐야.
그... 래........
엄마 그네에 앉아봐. 내가 바이킹처럼 태워줄게.
너무 높이 가면 엄마 어지러운데
윽.. 사과야. 엄마 아랫배가 간질간질해. 이제 그만해도 될 거 같아.
아직 한참 멀었어 엄마.
저기 하늘까지 올라갈 거니까 꽉 잡아야 돼!
악!! 이제 진짜 엄마 무서워. 너무 높은 거 같아.
아직 조금 더 남았는데... 엄마가 무섭다니까 어쩔 수 없지. 그만할게.
사과야, 그대로 엄마 다리에 앉아 봐.
이제 엄마가 태워줄게.
와~ 신난다. 친구가 태워주는 것보다 높진 않지만 엄마가 태워주니까 너무 좋다. 편안하고..
엄마도 좋지?
응. 사과 아기 때 요렇게 태워주고는 처음이네.
엄마도 좋아.
그래 그럼, 이제 멈춰줘.
왜애애~ 좋은데. 조금만 더 이렇게 있자~
이제 나 혼자 탈 거야. 높이 올라가야 더 시원하단 말이야. 빨리 멈춰줘~! 킥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