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다이어트를 멈추지 못할까?
Q. 다이어트와 관련된 사회적 압박이나 편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기존의 다이어트 방식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학자로서 일반인들이 다이어트에 대해 갖는 강박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지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이번엔 진짜 마지막 다이어트야.”
아마 한 번쯤은 그렇게 말해본 적 있으실 거예요. 그런데도 다이어트는 늘 다시 시작됩니다.
왜 우리는 그만두고 싶으면서도, 끝내 멈추지 못할까요?
이 질문에 대해 저는 세 가지 원인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원인을 중심으로, 책 [다이어트, 비콰이어트]의 세 가지 꼭지를 함께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읽다 보면, 아마 당신의 다이어트 이야기도 떠오를 거예요.
바디프로필, 이제는 셀프 선물처럼 익숙해졌죠.
근육질 몸, 정교하게 조명된 복근, V라인 턱선과 바싹 마른 팔뚝…
그 이미지들은 점점 ‘당연한 이상형’처럼 소비되고 있어요.
처음은 너무나 부러운 마음, 그다음은 내 몸은 왜 이러나,. 자책감, 부끄러움으로 번져가지요. 사실, 이렇게까지 원하는 몸은 아닌데, 남들처럼 나도 몸매를 관리해야 하나 괜히 불안해집니다.
하지만 정말 타인의 몸은 나를 위한 목표와 맞닿아 있을까요?
건강한 자존감과 무리한 이상추구 사이의 줄다리기를 어떻게 멈출 수 있을까요?
누군가의 인스타그램, 연예인의 방송 속 장면, 헬스장 광고 속 누군가의 몸을 보며
그 기준을 '나의 건강'이라 착각하고 따라가게 되는 순간,
이미 다이어트는 ‘내 몸을 위한 실천’에서 ‘인정받기 위한 수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관련 꼭지 추천:〈바디프로필 전성시대, 건강한 자존감, 무리한 이상추구〉
몸을 가꾸는 일이 언제부터 타인의 인정과 비교로 변질되었을까?”
이 글에서는 ‘몸매’가 문화자본이 된 오늘날,
다이어트가 ‘자존감 회복’이 아니라 오히려 ‘불안의 자극’이 되는 이유를 짚습니다.
“건강한 몸, 잘 가꿔진 몸은 신체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사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따라서, 바디 프로필 유행 현상은 그 자체로 이 시대의 몸 권력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
한때 저도 다이어트 커뮤니티에 직접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닉네임명으로 식단을 기록하고, 오늘 운동을 공유하고, 매일의 칼로리와 체중을 숫자로 나열하면서, 심지어, 눈바디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이 어려운 다이어트를 함께하고 있다는 안정감 속에서 버틸 수 있었죠.
하지만 동시에 느꼈습니다. 이 연대는 때로는 더 강한 기준을 내 안에 주입하기도 한다는 것.
함께하는 다이어트는 덜 외롭지만, 동시에 더 경쟁적이고, 더 통제된 문화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함께 도전하기 과제는 선뜻 도전하기는 어렵지만, 함께라면 달성할 수 있을 거 같았거든요. 인증을 하고, 댓글을 달고, 인정받는 느낌이 나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뭔가가 쓸려가는 그 감정이 밀려오자, 서서히 지쳐가고 있더라고요. 내 기준이 아닌 타인의 기준을 들이 되면, 어김없이 힌들리게 되더라고요.
그러나, 많은 사람이 함께하는 커뮤니티일수록 다양성은 존재해요. 서로를 위로해 주고 응원하는 공간도 물론 있고요. 타인의 노력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얻기도 한답니다.
이러한 커뮤니티 연대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면, 나의 다이어트는 조금 더 목표가 와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관련 꼭지 추천:〈온라인 다이어트 공화국, 나쁘지만은 않다〉
함께하면 버틸 수 있지만, 그만큼 더 세고, 정확한 기준이 생긴다.”
연구자인 제가 직접 다이어트 커뮤니티에 참여하며 느꼈던 장단점, 그리고 ‘함께하는 다이어트’의 예상 밖의 이면을 기록한 꼭지입니다.
“온라인 다이어트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정보와 함께하는 동료, 감동 깊은 휴먼 스토리가 상존한다. 이러한 특성은 사람들을 집단 안에서 얻을 수 있는 유대감과 소속감으로 무장시켜,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을 나 홀로 외로운 여정을 떠나지 않게 돕는다.”
다이어트를 멈추고 싶다고 말하면, 종종 “그럼 건강은 어떻게 챙기려는 거야?”라는 반문이 돌아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 멈춤은 그냥 식단을 버리고 폭식하자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이제는 타인의 언어가 아니라, 나만의 언어로 내 몸을 말하고 싶다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다이어트를 멈춘 사람들은 ‘몸 관리’를 멈춘 게 아니라, ‘몸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다시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관련 꼭지 추천:〈다이어트, 비콰이어트〉
이 꼭지는 이 책의 제목이자, 그 어떤 개념보다 감정이 먼저였던 이야기입니다.
‘멈춘다’는 건 단순한 중단이 아니라 다시 나를 이해하고, 나를 선택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몸의 언어로 풀어보았습니다.
“몸을 위한 새로운 혁명을 꿈꾸며: 다이어트, 비콰이어트! 몸 담론의 경계를 허물어준 그들의 몸 이야기는 몸에는 가기 저마다의 이갸기가 있음을 알려줬다.”
책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대안으로 ‘바디 리터러시(Body Literacy)’라는 개념을 제안했습니다.
내 몸을 읽고, 왜곡된 기준을 비판하고, 나만의 기준으로 몸을 돌보는 힘.
� 바디 리터러시의 세 가지 핵심 단계:
인지– 지금 내 몸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나요?
비판– 이 기준은 누구의 시선인가요?
실천– 나는 무엇을 기준 삼아 살아갈 것인가요?
�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정리해 볼게요.
첫째, 타인의 기준을 내 것으로 삼지 말 것
둘째, 연대하더라도 비교하지는 말 것
셋째, 내 몸에 대한 나의 기준을 세울 것
[오늘의 질문]
지금 당신이 따르고 있는 다이어트,
그건 정말 ‘당신이 원하는 삶’을 위한 선택인가요?
혹시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한 몸은 아니었나요?
“내가 내 몸을 이해하지 않으면, 누군가는 그 몸에 설명서를 붙여줄 것이다.”
이 글은 『다이어트, 비콰이어트: 내 몸에 새로운 생각을 입혀라』의 집필 과정을 담은 브런치 연재 시리즈
《다이어트, 비콰이어트 미리 보기: 내 몸에 묻는 열 가지 질문》의 네 번째 글입니다.
� [1편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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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보러 가기 (교보문고 링크)]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6099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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