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뜯어먹고 사는 놈들

by A록



날 뜯어먹고사는 놈들

한 놈은 뒤에서 목을 만지고

한 놈은 앞에서 젖을 빤다.


목을 그냥 만지는 게 아니고 손톱 끝으로 꼬집고

아기의 입에 적응하고 있는 피멍이 든 젖은

빨 때마다 찢어질 듯이 아프다.


하늘이가 태어난 이후의 잠자리 풍경이다.


화가 난다.

아파 죽겠다.

이 새끼들.

날 뜯어먹고사는 놈들.

그런데 내 새끼들.


이 아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 전부가 엄마다.

엄마의 몸이다.

그래서 내어준다.

이런 내어줌이 낯설고 힘들고 화가 나지만 해본다.


이런 엄마의 삶을 살아본다.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