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오늘 20일에 공모전 심사위원으로 초청드리고 싶은데 시간 괜찮으신가요?” “네? 제가 심사위원이요?” “네, 그럼 심사 당일 전에 다시 공문 보내드리겠습니다.”
나는 내가 심사위원할 위치가 아닌데 나를 잘 알아보지 않고 잘못 전화한 줄 알았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는데 진짜 나에게 메일로 공문을 보내왔던 것이다.
나는 너무 신기하고 내가 과연 심사위원이 되어도 되는 걸까? 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당당하게 공문을 스레드에 올렸다.
아뿔싸! 그 글을 보고 있던 어떤 사람이 문화재단에 제보한 것이다. 나는 그렇게 심사위원에서 자격이 박탈당했다. 평생 나는 나에게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를 잃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