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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슬픔이라 말할 수 없을 때

by 젼정 Mar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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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슬픔이라 말할 수 없을 때를 생각한다. 슬픔의 고저가 있다면 어떤 슬픔은 슬픔 이하, 어떤 슬픔은 슬픔 이상이라 더 이상 슬픔이라 말할 수 없게 된 건 아닐까 하고. 미치지 못하거나 과잉된 감정에서 무감각해졌다고 착각하게 된다. 빠져나온 것도 아니고 머무는 것도 아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다. 무엇이라 말할 수 없는 수많은 것들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잘게 부서진 기분은 그것이 원래 무엇이었는지 묻게 한다. 대답할 수 있을까. 거기엔 답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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