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콜릿 한스푼 Apr 25. 2024

나만의 연약함을 견디는 법

여러분 요즘 건강은 어떠신가요? 건강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건강할 때는 이 건강이 늘 유지될 것 같지만, 한순간에 무너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건강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다 보니 건강과 관련해서 마음상태에 대해서도 더 자주 생각하곤 하는데요.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아프기 마련이에요. 사실, 잠깐 아프고 마는 거라면 몸의 상태가 마음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통증이나 좋지 않은 몸 상태가 반복된다면요? 결국, 마음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거예요. 사람마다 안 좋은 부분이 한 군데씩 있기 마련인데요. 저의 경우 허리가 안 좋아서 10년도 넘게 고생 중이에요. 그래서, 허리 컨디션이 좋을 때는 늘 생글생글 웃으며, 기분 좋은 일상을 영위하지만, 허리 컨디션이 안 좋아서 허리를 굽히는 것도, 약간의 사소한 동작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지장을 받을 때는 급격하게 우울한 감정을 느끼기도 해요. 


그래서, 몸에 대해서 생각을 참 많이 하는데요. 최근에, 제게 참 고마운 일이 있었어요. 예전에 썼던 글 중에 제가 걷기 모임을 열심히 하던 때에 연락 온 오랜 지인과 통화했던 글이 있는데요. 사실, 저의 오래된 친한 언니입니다. 취업 준비생 시절에 친해진 언니인데, 저희가 일 년에 한 번 연락 말까 한데도, 저희는 참 서로를 어색해하지 않는 사이랍니다. 


저는 가끔 프로필 사진으로 근황을 알리곤 하는데, 지난 1년간 소식이 없었던 언니에게서 갑자기 전화 연락이 왔더라고요. 늘 언니가 먼저 연락해 줬기에 이번에도 저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너 괜찮아?"라고 언니가 물었습니다. 


"응?" 


"너 프사 보니까 최근에 많이 아픈 것 같길래 걱정돼서 연락해봤어. 너랑 나랑 똑같이 골골 거리잖아." 


"아, 맞다 ㅎㅎ 언니는 목 괜찮아?" 


"응. 나도 그때 너한테 연락했을 때 엄청 아파서 뇌 빼고 다 검사했는데, 이상 없다고 하더라?" 


"정말? 나도 정형외과 갔는데 뚜렷한 진단이 안돼서 여기저기 다 검사하려고 했었어." 


"그렇지? 근데, 너도 막상 검사받아보면 아무것도 안 나올걸?"


"그럴 것 같긴 한데... 워낙 최근에 여기저기 아프고 힘들었어서 난 큰 병이라도 걸린 줄 알았어." 


"그럴 일 거의 없어.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치유 안 되는 병은 없다 생각하고 걱정을 좀 줄여봐!" 


라고 언니가 이야기해 줬죠. 사실 이날 통화는 두 시간 가까이 이어졌었는데요. 그러면서, 바로 위와 같은 이야기가 나온 거예요. 저나 언니나 허리와 목이 안 좋아서 직장과 일상생활에 가끔 크게 지장을 받는 사람들이다 보니 서로의 고통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많은 말을 안 해도 척하면 척!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대화가 잘 통하고, 서로에게서 위안을 받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야기가 이어지던 중 언니가 너무 힘들어하는 저에게 한마디 해주더라고요. 


"큰 병 아닐 거야. 그리고, 큰 병이라고 하더라도 대한민국 의술 좋으니까 고칠 수 있어.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라는 한마디가 저를 안심시켰죠. 


거의 이유도 없이 한 달 반동안 이어진 기침과 허리 통증과 복통 등 여러 가지가 겹치면서 심적으로 정말 많이 흔들렸거든요. 그런데, 언니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아픈 곳이 모두 다 낫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그 후로 계속 꾸준히 몸을 관리하면서 완전히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전보다는 훨씬 많이 몸 컨디션이 회복된 상태입니다.


그러다가 어제 또 우연히 본 영상이 있는데요. 


어떤 아저씨 한분 께서 원인 미상의 허리 꺾임 증세로 걷는 것도, 서 있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영상이 나오더라고요. 그 영상을 보며, "저분은 정말로 힘들겠다. 어떻게 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그다음 영상은 한 달 만에 일상생활 가능할 정도로 완치됨!이라는 내용으로 영상이 이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 정말 심각해 보이시는데... 하며 영상을 더 보니, 그분의 사연이 미디어를 타고 방영된 후, 의료진 중에서 그분의 원인을 추측하는 댓글을 남겨주셨고, 그 한 가지의 글을 제작진이 보고, 그 의사분과 사연자 분을 만나게 해 주었던 거죠. 의사분의 가설은 신선 했어요. 


"환자분의 경우, 오랫동안 용접일을 해서 몸속에 중금속이 쌓여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약물 치료와 함께 마음과 운동 치료를 하면 충분히 치료 가능할 것으로 사료됩니다."라고요. 


그리고, 그 의사분의 가설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고, 아저씨는 한 달도 안 돼서 일상생활이 가능해졌죠. 그러면서, 영상 마지막에 아저씨가 이렇게 말씀하더라고요. 


"너무 고통스러워서 다 포기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완치돼서 정말 기쁩니다."라고. 


저는 아저씨의 말을 백번도 더 이해할 것 같았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아프고,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하면 사람은 자포자기하기 마련이거든요. 그런데, 몸이 회복되고 아저씨의 표정도 마음도 밝아진 것을 보니 너무 감동적이더라고요. 그러면서, 아저씨를 치료해 준 의사분이 너무 대단하고 감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한국은 저렇게 멋진 의사분도 계시는구나. 싶었습니다. 역시, 의사는 아무나 하는 것 아니구나 하면서 말이죠. 


 나만의 연약함을 견디는 법 


결국, 건강은 건강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하는 것. 

혹은 위의 사례처럼 뛰어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하는 것. 


이렇게 두 가지 방법 밖에 없는 것 아닐까 싶더라고요. 저는 아직 뛰어난 의료진을 만날만큼 심각한 상태가 아니기도 하고, 또 그러한 의료진을 만나지 못했지만, 제 나름대로 언니의 조언대로 평소에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고, 꾸준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건강 관리를 하면서 잘 버텨나가자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갖고 있는 연약함 혹은 그 연약함을 견디는 나름의 방법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궁금합니다. : ) 


이전 20화 좋은 마음이 버거운 못난이.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