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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콜릿 한스푼 Jul 22. 2024

곁에 어떤 사람이 있나요?

옆 사람이 중요한 이유.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사람을 통해 기쁨을 얻는 날도 있고, 상처를 받는 날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러한 것들에 무뎌져 가는 것이 인생의 부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대학생 때, 룸메이트 언니가 있었어요. 늘 웃고, 참 따뜻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는 언니였죠. 

당시 제가 머물던 곳은 학교 기숙사였고, 우리는 4인실에서 4명이 모두 모여 오순도순하게 지냈어요. 

생활도 같이 하고, 성향도 비슷하다 보니 우리는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죠. 


그때, 알게 된 것이 룸메이트 언니의 상처였어요. 

언니가 중학교 무렵 아버지께서 돌아가셨고, 그때 자신을 버티게 해 준 건 곁에 있던 주변 친구들 덕분이라는 이야기였어요. 저는 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했어요. 


언니의 주변에는 참 좋은 사람들이 많았구나. 인복이라는 것이 정말 큰 행운이구나... 한편으로는 부럽다.라는 생각도 했어요. 


저의 과거를 모두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용기가 부족한 상태라 두루뭉술하게 말하자면, 저의 경우엔 미움, 시기, 질투로 인한 경험이 훨씬 많았어요. 그랬기에, 저는 주변에 따뜻하고 진심으로 위해주는 사람밖에 없는 언니의 학창 시절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죠. 저렇게 따뜻하고 예쁜 마음을 주고받은 경험이 얼마나 귀할지 경험하지 않아도 언니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느껴졌어요. 


제가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내가 어떤 사람이냐도 중요하지만,
내 곁에 어떤 사람들이 있느냐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저의 경우, 타인으로 인한 좋은 경험 절반 / 나쁜 경험 절반이었던 것 같고, 

그중에 나쁜 경험이 너무 커서 좋은 기억이 많이 잊혔거든요. 그래서, 사람을 좋아하지만 사람에게 쉽게 곁을 내어주진 않는 것 같아요. 곁을 내어주면, 꼭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기더라고요. 


이런 저도, 만약 룸메이트 언니처럼 '나를 진심으로 위해주는 사람들'이 늘 곁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마도, 그러한 삶은 외롭지 않고, 풍요로웠을 거라 생각해요. 


언니도 그랬어요. 

"아버지가 부재하셨지만, 좋은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의 부모님 덕분에 외롭지도, 힘들지도 않았다."라고.


모든 사람의 곁에는 이렇게 좋은 사람만 있기 어렵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어요. 

좋은 사람보다는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도 그에 못지않게 많다는 것도 알고요. 

그렇기에, 우리에게 좋은 인연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나에게 좋은 인연은 나에게 좋은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입니다. 

나에게 잘하려고 하지만, 내가 뭔가 불편한 감정을 느낀다면, 

그 사람은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또,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음을 주기보다 계산기를 두드리며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도 많이 마주하게 됩니다. 그럴 때면, 마음이 슬프지만 살아간다는 건 그러한 부분들을 모두 받아들이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늘, 좋은 경험만 하고 살 수 없는 것이 인생이지만, 
그럼에도 삶의 좋은 부분을 크게 보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규칙적인 연재 및 브런치 활동이 부족했지만, 30화까지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항상 제 글을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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