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실사-후기' 중 계획 편-1~3일 차
여행 계획은 미리미리 신경 쓰는 만큼 경비가 절감되는 것 같다. 이번 어머니 칠순 기념(비공식적, 주민등록상 나이로는 이순하고 다섯이지만)을 위한 멜버른 여행을 계획했었다. 한 달 여정도 호주의 멜버른 한인 커뮤니티(카톡 오픈채팅)를 통해서 많이 물어보고 현지의 정보를 입수한 덕분에 큰돈을 탕진하지 않게 되었다.
일단 첫날 공항 도착 후, 머물 숙소는 아래 에어비앤비 인증과 같이 슈퍼호스트다. 사실 숙소의 뷰 때문에 예약했는데 다시 봐도, 호주로 기술이민이 성사되면 이런 아파트에서 사는 게 위시리스트 중 하나이다.
여기서 2박 하고(35만 원), 중간에 온천욕 하는 근처(모닝턴 알바 써멀 스프링스 엔 스파)에서 1박(14만 원)하고 다시 여기서 2박(29만 원) 머무는데 총 78만 원 정도 들었다. 물론 멜버른에 도착하기 전에 호찌민시티의 한 호텔에서 머무는데 든 20만 원 포함하면 숙박비는 대략 98만 원 들었다(너무 비싸ㅠㅠ).
1일 차 앞선 섹션에서 말한 대로 그레이트 오션 로드 투어를 커뮤니티에서 추천해 준 가이드 투어를 통해 하고, 그날 날씨가 좋으면 위의 사진처럼 '헬기 투어'도(인당 175불) 할 예정이다. 이 헬기 투어는 어머니랑 할머니도 함께 해드리려는 계획이었지만, 할머니 모시고 가자는 내 생각은 생각에만 머물러서 어머니와만 이 날, 12 사도 제자(성경에 나오는) 바위가 있는 절경을 감상할 예정이다.
참조 후기를 보면, 민간 헬기를 타고 가는 거라서 예전에 본인(해병대 병장 전역)이 상상했었던 공정 강하(parachute, 패러글라이딩 아님;)했었던 헬기 이미지에 비해 귀엽게 보인다. 이런 높이에서 관광하기에 딱 좋은 것 같으나, 호주의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날씨 탓으로 과연 사진처럼 그림이 나올지 모르겠다.
그리고 저녁에 멜버른 시티로 복귀 후(좀 일찍 복귀시켜 달라고 해야 할 듯, 왜냐면) 전 세계 테니스 4대 그랜드슬램 중 하나인 호주 오픈 경기를 보러 간다. 여자 결승전을 티켓 예매 게시한 첫날에 viagogo 사이트를 통해 구매했다(2인 도합 154만 원 넘음;).
다행히 필자가 좋아하는 벨라루스(옛 소비에트 연합국 중 하나)의 사발렌카가 가뿐히 결승에 진출하면 그녀의 경기를 직관할 수 있을 거 같다. 작년에 영어 스터디 모임에서 학습한 넷플릭스 시리즈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통해서 현재 여성 테니스 선수들의 면면도 살펴봐둬서 테니스 문외한인 필자가 그래도, 직관할 때 어머니한테 코멘트 정도는 해줄 수 있을 거 같다.
호주 테니스 관람 팁은 아래 블로그에서 그리고, 참고 후기는 그 아래서 참조했다.
나이트 세션(twilight) 세션이라는 경기 30분 전에 입장하면, 미 NBA 하프타임 때 갖는 쇼타임처럼 화려한 볼거리도 제공하는가 보다.
2일 차는 이른 아침부터 부산 떨지 않아도 되는 호주 현지 투어 서비스를 이용한다. 오전 9시 전에 집결해서 어머니가 TV에서 한 번 보시고 타보고 싶다는 퍼핑빌리 증기기관차를 탈 수 있는 투어를 하러 간다.
돈은 그래도 한국의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투어 패키지들과 비슷(인당 18만 원)하고, 특히 마지막 투어 장소로 야라밸리까지 묶여 있어서, 오히려 테마별로 분류해서 파는 한국 패키지보다 싸게 이용하는 호주 근교 여행인 것 같다. 다만 가이드를 호주 네이티브 현지인이 진행하기 때문에, 내가 어머니에게 발통역 해줘야 할 것 같다;;
참고로 퍼핑 빌라 기차 탑승권 예매는 따로 할 수도 있는데, 한 달 전에 해야 한다. 본인도 티켓만 따로 구매해서 렌터카 투어로 구상했는데, 이미 모든 시간대별 기차 티켓이 동나서 가이드투어를 통해 기차 관광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오후에 멜버른 시티로 다시 복귀하면, 여기서 간단히 저녁을 먹거나 요깃거리를 사서 이 날 예약한 모닝턴의 에어비앤비 숙소로 떠날 예정이다. 차로 1시간 20분 거리인데, 우버 택시 요금이 아래와 같아서 렌터가를 빌리러 가볼까도 고민 중이다(국제 면허증도 있으니!).
어쨌든 두 번째 머무는 숙소는 주택인데, 이런 느낌 너무 좋아~~! 친절하게 먼저 환영 인사까지 보내온 주인장이라서 꿀잠 잘 수 있을 거 같고, 다음날 알바 온천스파로 가는 데는 20분도 안 걸린다.
숙소에서 온천까지 차로 10분 거리라서 택시 타고 가거나, 아니면 그 전날 빌린 렌터카 끌고 가서 온천이용하고, 처음 숙소지로 다시 체크인하러 가면 될 거 같다. 아, 온천 코스는 처음에 페닌슐라 핫 스프링스 가서 1일 숙박 코스(eco lodge, $1050)로 왕창 질러 보려(어머니랑 합의까지 갔었다) 했지만, 호주 커뮤니티에서 코스요리를 갠춘한 알바 써멀(열) 온천으로 예약했다. 대략 $660(95만 원, 숙소비 14만 원까지 제하면 84만 원) 절감했다.
여기서 점심 코스(엄마 칠순 기념) 요리까지 맛보고, 멜버른 시티에 오후 3시쯤에 도착하면, 잠깐 쉬었다가 바로 위에 있는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쇠고기랑 식재료 사다 와서(햇반은 코스트코에서~), 저녁 먹고 푹 쉬면 될 것 같다. 어머니 피로 누적도를 보고 다음날 유레카 빌딩 관람을 온라인 예매해 놓고, 잠깐 사우스뱅크 야라강 주변을 산책해도 될 것 같다. 이전에 내가 보고 온 곳보다 갠춘한 곳이 있으면 추천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