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은 Apr 17. 2024

아주 활짝 빛나리라

성장통 찬사

생각, 인내, 고통.

인생을 즐길 수 있는 3가지.




고통 없이 얻을 수 있는 결과는 없다.




누가 봐도 채용하고 싶은 욕심이 나는 포트폴리오,

출판사 인사 담당자가 나를 안 뽑으면 후회할 것 같은 압도적인 퀄리티의 포트폴리오.


출판사에 들어가고 싶다.


우선 출판사 편집자가 1순위. 책이랑 글이랑 같이 있을 수 있는 환경이라면 뭐든 좋을 것 같다. 인디자인으로 작업할 때, 완벽하게 책을 만들 수 있는 단계가 될 때까지 따로 공부를 해야 된다. 아무래도 책이랑 글이랑 같이 있을 수 있는 환경과 상황이 된다면 뭐든 좋을 것 같다. 책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온전한 책임을 질 줄 아는 꼼꼼함과 계획성, 성실함은 진짜 자신 있는데. 책 만드는 동안 디자이너와 마케팅 담당자, 그리고 저자와의 융통성 있는 협동을 필요로 하는 역량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편집자로 일하게 되면 일 하나는 누구보다 잘할 자신 있는데. 출판사 면접을 한 번도 보지 않았던 것도 아니고 제자리에서 분명 매일 성실하게 잘 걷고, 꾸준히 뭘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제자리인 것 같지.


2순위는 북디자이너. 북디자인도 마찬가지. 북디자인 역시 책이랑 관련이 있으니까 말이다. 포트폴리오 기획안을 내고 컨펌받고 또다시 시작. 북디자인의 북커버 디자인을 중심으로 확장해서 여러 카테고리를 엮어 출판사 디자인부에 들어갈 수 있게끔 포트폴리오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실력을 향상해야 될 것 같다. 앞으로 더 깨지고 다시 하고, 깨지고 다시 하고의 반복이겠지.


지금 겪고 있는 이 시기의 취준의 과정이 고단하고 제자리인 것 같아도 지금 이 시기를 잘 견디고 버티다 보면 더 좋은 날들이 선물처럼 오는 날들이 오겠지? 믿어야 된다. 그런 날이 올 것이라고 믿어야 지치지 않을 것 같다. 점점 이루고,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을수록 욕심이 생긴다. 향후 5년 이내의 "성취 인생 로드맵"도 다 짜놨는데. 바쁘다. 앞으로 해야 할 일 투성이다. 그런데 오히려 욕심이 생길수록 무거운 압박감에 짓눌리고 에너지가 없어진다. 나도 모르게 해야 할 일을 회피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아주 절실하게 말이다.


"괜찮으니까."

"하나씩.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정확하게." "빨리 한다고 디자인 작업도 다 놓치고, 급하게 한다고 서두르잖아."

"요즘 너 작업하는데 정확도가 너무 떨어져."

"지금 해야 할 일만 집중해서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현하자."

"불안해하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천천히. 정확도 있게 하나씩 하면 곧 잘하면서 시간 너무 많이 걸린다고 자책하지 마."


포트폴리오 작업 방향은 이제야 뭔가 잡히는 느낌.


새로운 분야는 남들보다 받아들이는데 느리고, 이해도가 느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되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아 사실 많이 속상하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비해, 새롭게 뭘 배울 때는 남들보다 시간 투자를 더 해야 된다.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그것을 완전하게 숙지하면 누구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일을 처리하는 타입. 고로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다. 할려는데 자꾸 마음만 급해서 혼자 전전긍긍. 원하는 결과물은 나오지 않고 항상 같은 실수를 하여 스스로에게 못된 말을 해서 괴롭힌다. 타고난 성향이라 쉽게 바뀌진 않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글 쓰는 일이랑, 출판사 편집자 일은 막상 하면 인정받으면서 일 잘할 것 같아서 거기에 위안을 삼기도 한다. 디자인이란 분야는 뭐 어쩔 수 없이 내가 더 노력할 수밖에. 그래도 노력하면 시간이 좀 걸려도 원하는 결과물을 낼 수  있으니까. 그것만으로 진짜. 다행이라 생각한다.


간호학과 다닐 때, 다른 학생들은 다 잘하는 것 같은데 나만 못해서 주말에 나와 따로 강의실에서 연습할 때도, 운전면허 기능시험 칠 때 너무 어려웠을 때도, 새로운 학교에서 졸업이란 최종 관문을 향해 달려 나갈 때도, 그냥 묵묵히 했다. 안되면 또 하고, 또  하고, 실패하면 성공할 때까지 했다. 돌이켜보면 나란 인간은 안되면 늘 될 때까지 했다. 결과는 항상 해냈다. 다만 간호학과 때는 분명 교수님 없을 때는 진짜 다 잘했는데, 이상하게 교수님 앞에만 가면 머릿속이 백지장이 되는 건 그냥 내가 특별했던 걸로. 그래도 운전면허 기능 시험 때는 누가 쳐다보고 있는 그 극도의 긴장과 두려움의 상황에서 10번의 시도 끝에, 어떻게든 '합격'이라는 걸 마주 했으니까.


이번에도 될 때까지 하고 싶다.

그 힘든 과정을 지나 성공한 경험이 얼마나 뜻깊고 중요한지 아니까.





이 세상 모든 취준생들이여.


그대들은 오늘도 묵묵히 그 자리에서 자신들의 시간들을 지키고 있는 것의 대하여 자신 있게 생각하라.

그 시간 안에서 끊임없이 미래의 대한 생각의 수레바퀴를 돌리고, 행동이라는 변화를 도취하고, 실행이라는 도전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밝고 환하게 빛나고 있으며, 꿋꿋하고 묵묵하게 현재 상황을 한 발자국씩 걸어가고 있는 아주 대단하고 멋진 존재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않길 아주 간절히 바란다.  


어쩌면 마음처럼, 뜻처럼 잘 되지 않는 이 시간들을 견디는 시간들이 꽤 힘들고 아프지만 지금보다 조금 더 크게 해주는 성장통이라 생각한다. 아프고 힘들고 고단할수록 결실의 대한 기쁨은 꽤 받을만한 감정이니까.




밤이 깊을수록 별은 빛난다.


그 끝은 아주아주 찬란하고 빛나게 만드리라.

이전 21화 미래의 대한 예의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