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내음.

겨울 찬가

by Mimi

겨울이다. 겨울이 무르익고 있다. 우리들 곁의 기쁨도, 슬픔도 다 내리는 하얀 눈 속에 묻히고 있다.


기억할 일은, 기억하자. 잊어버려도 괜찮은 일들은 잊어버리자. 그래야만 행복해질 수 있을 것만 같다.

웃을 수 있고, 내 곁에 사람들과 미소로 마주 할 수 있다.


사각사각 마른나무, 메마른 이파리들마저 다 떨어져 내리고

서늘하고 삭막한. 어쩌면 매서운 바람만큼 시린 날이지만 나름대로에 운치는 있다.


따끈한, 뜨끈뜨끈한 군고구마라도 사서 따스한 아랫목에 엎드려 좋아하는 책들이라도 실컷 읽어 내려간다면,,

이보다 더한 행복이 있을까 잠깐 착각해 본다.


그 보다 더한, 화려한 생활들도 많이 있을 터이다.

그렇지만, 이런 소소한 행복 속에. 무탈함 속에 찾는 행복함도 작지만은 않다.

아프지 말고, 내 사랑하는 사람들과 일상을 함께 하는 것…!


팔팔 뜨겁게 물을 끓여, 차라도 한잔 마시며 머리도 마음도 잠시 비워 내 본다.

비록 현실은, 팍팍하고 힘들고 깊은 슬픔일지라도 맘만은 따뜻하게 적셔 본다.


향긋하지만은 않지만, 어딘가 아련한 겨울 풍경. 겨울 내음.


이 차갑고도 추운 겨울을, 내가 이겨내고 살아 내는 방법이다.

내가 먼저 손 내밀고. 웃어 주며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기뻐하고 슬픔을 위로하여 이겨낼 수 있게 돕는..


좋아하는 사람만 부대끼며 살 순 없지만, 미움도 무너뜨리고 내면으로 좋은 기운으로 스며들 수 있기를..


그래야만, 나도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함께 행복한 겨울나기를 할 수 있다.

동면은 끝내고 이제 난, 겨울내음 가득한 겨울 들판으로 성큼성큼 한 발자국 나갈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있다.


겨울날 너무 아름다운, 저 빨간 동백꽃 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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