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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브랜드유 Apr 11. 2024

첫사랑의 봄

봄의 첫 숨결과 함께
너는 내 마음의 문턱을 넘었다.
조용히, 그리고 부드럽게
새벽이슬처럼, 서리가 내란 잔디 위를 걷듯.


네가 오는 길에 꽃들이 속삭였다.
햇빛 아래에서 우리의 그림자가
한데 어우러져 느리게 춤을 추었다.
우리의 웃음은 봄바람을 타고
새싹들 사이로 파고들었다.


너의 눈빛, 그 깊고 맑은 호수에서
내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내 가슴속에 잠들어 있던 겨울이 녹아내렸다.
네가 내민 손은 나의 봄을 깨웠고,
우리 사이에 핀 첫 번째 꽃잎처럼
사랑이 서서히 피어났다.


너와의 첫 만남, 그날의 따스함은
매년 봄이 돌아올 때마다
내 마음의 정원에 다시 피어나,
오랜 시간을 넘어 우리를 이어주는
꽃피는 약속이 되었다.


그렇게 처 사랑의 봄은
단지 계절의 흐름이 아니라,
마음속 깊이 새겨진 영원한 봄이 되었다.
항상 새롭고, 항상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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