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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브랜드유 Apr 12. 2024

너를 기다린 봄날의 끝에서

봄날의 끝에서 너를 기다렸어,  
길게 늘어진 그림자와 함께  
해 질 녘의 부드러운 빛 속에서.

봄비가 내린 후 맑게 갠 하늘처럼,  
너의 미소가 그리웠던 시간들,  
마음속 깊이 조용히 자리 잡고  
너의 발걸음 소리를 기다렸어.

피고 지는 꽃잎들 사이로  
시간은 묵묵히 흘러가고,  
그 모든 순간순간들이  
너를 향한 마음으로 채워졌어.

너 없는 길에서 나무들도  
나를 바라보며 속삭이는 듯했어,  
'조금만 더 기다려 봐, 곧 올 거야'라고.

그리고 네가 왔을 때,  
봄의 마지막 꽃잎이 바람에 실려  
우리가 함께 걷던 그 길 위로 내려앉았어.

너를 기다린 봄날의 끝에서,  
너와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계절이 다시 시작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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