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며,
너의 목소리를 내게 안겨줄 때,
세상은 잠시 숨을 고르고,
내 마음의 정원은 꽃으로 깨어난다.
그 목소리는 마치
새벽의 이슬을 머금은 꽃잎처럼
섬세하고 조용히 내 영혼에 스며들어
내 안의 겨울을 녹여내.
네가 속삭이는 모든 말은
봄바람에 실려 오는 꽃향기 같아,
감각을 깨우고,
잊혀진 색들을 다시 물들이며
내 존재의 모든 구석을 따뜻하게 한다.
너의 웃음은 봄비처럼 부드럽게 내려와
텅 빈 내 마음의 갈라진 흙을 적셔,
그 사이로 새싹이 움트듯
희망과 사랑이 싹트게 해.
봄바람에 실린 너의 목소리부터,
매번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어
내 마음의 풍경을 바꾸네,
너는 봄의 전령
매번 너를 통해 세상은 다시 태어나고,
나는 너를 통해 다시 사랑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