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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브랜드유 May 19. 2024

와~ 정말, 동안이세요!


오늘도 나는 거울 앞에서 나의 영원한 물음을 던진다. “정말 동안이라고 생각해?” 거울 속의 나는 눈가의 주름을 살피며, 솔직히 대답하려 한다. 하지만 대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라고 외치며 자신을 위로한다. 이 장면이 마치 코미디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거울 속의 나와 현실의 나 사이에서 끊임없이 유쾌한 대화가 오간다.


그렇게 내가 거울 속에 대고 농담을 던지는 동안, 사실은 내 자신에게 용기를 주고 있는 것이다. “어머, 이 주름도 뭐, 매력 포인트지!”(하지만 현실은 주름을 조금이라도 숨기기 위해 안경을 착용하고 다니지만..)라며 스스로를 칭찬하고 작은 미소를 띤다. 내가 젊었을 때는 상상도 못 했던 자신감이, 이제는 주름 하나하나에서 나오는 기분이다.


아침마다 이 거울 앞의 자기애 시간은 나에게 에너지를 주고, 하루를 긍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 내가 누군가에게 '동안이세요'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내면에서는 항상 '그래 나 아직 쓸만해!’라고 화답한다. 이런 자신감은 내가 세월과 싸울 때마다 나를 지켜주는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처럼 강력한 무기가 된다.


내가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나는 항상 이렇게 말한다. “동안의 비결은 바로 자신감과 유머야. 그리고 아무도 알로에와 좋은 수분 그림 하나 정도?” 나의 이런 답변은 늘 주위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나 자신도 모르게 ‘동안’이라는 말이 내 일상의 유쾌한 테마가 되어버렸다. 이제 나는 누구보다도 내 자신을 잘 웃기는 사람이 되었다고 자부한다. 이처럼 매일을 웃으며 즐기는 태도가 바로 진정한 '동안의 비밀‘이 아닐까 생각한다.


거울 앞의 자기애 시간이 끝나면, 나는 동안 클럽의 비밀회원으로 변신한다. 이 클럽은 내가 창설했으면, 멤버는 나 혼자다. 클럽 활동은 간단하다. 매일 거울 앞에서 웃으면서, 오늘 내가 얼마나 동안인지 자체 평가를 하는 것이다. 평가 기준은 아주 과학적이다. '내가 얼마나 크게 웃을 수 있는가’이다.


동안 클럽의 첫 번째 규칙은 “웃음은 주름의 자연적인 보톡스”라는 것이다. 나는 이 규칙을 매일 실천하며, 웃음의 힘을 얻는다. 웃을 때마다 눈가의 주름이 깊어지는 것이 느껴질 때, 나는 그것을 ‘행복의 지표’로 여긴다. 사실, 나의 웃음소리는 젊음의 샘보다 더 활력을 주는 것 같다.


내가 거리를 걸을 때, 사람들이 나를 보고 웃는 것은 내 동안 비결을 알아본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들이 나의 어떻게든 젊게 보이려는 노력이 기특해서 웃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하지만 나는 그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그들이 나를 보고 웃는다면, 적어도 나는 그들의 하루에 기쁨을 줬다는 뜻이지!”라며


이렇게 동안 클럽의 활동을 통해, 나는 나이를 먹는 것을 즐기고 있다. 나의 주름은 나의 웃음이 만든 예술품이고, 이 모든 경험은 내 인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사람들이 나를 보고 “동안이세요!”라고 말할 때, 나는 내면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웃음과 함께 자신 있게 대답한다. “그래도 동안 클럽의 영원한 회원이죠!” 이렇게 나는 매일을 유쾌하고 활기차게 보내며, 나이 들어가는 것이 주는 작은 선물들을 하나씩 발견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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