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가장 내 편이었던 사람에게 무심했다.
엄마아빠, 어제는 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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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일을 마치고 드라이브를 갔다.
드라이브를 안 갔다면 락카페를 가려했다. 어제는 그냥 나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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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목적지가 없는체로 무작정 달렸다.
그냥 길 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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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문뜩 그 친구는 이야기했다.
'너, 엄마한테 오늘 하루 뭘 했는지 물어본 적 있냐?' 없다.
생각해보면 나는 장근씨나 용복씨와 하루에 두 번이상은 꼬박꼬박 통화하는데 그때마다 내 이야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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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엄마아빠가 뭘 할건지, 뭘 했는지는 궁금해한 적이 없었다. 특별한 날 빼고.
아니, 사랑하는 연인한테도, 오늘 처음만난 외국인한테도 오늘 뭘했는지, 어땠는지를 물어보는 판국에 정작 제일 중요한 내 사람한테는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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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야기를 듣는데 머리가 핑 돌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래서 다짐했다.
이제부턴 오늘 뭘 했는지 꼭 물어보겠다고.
오늘 엄마아빠랑 통화했을 때 어젠 뭘했는지를 물었다.
그리고 내일 전화를 했을 때, 또 뭘 했는지 물을 거라고 했더니 나의 질문들이 귀찮았는지 아빠는 내일 뭘 할건지까지 다 알려주었다.
참 귀여워, 용복씨 장근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