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을 이겨내는 긍정의 힘
실패는 우리가 어떻게 실패에 대처하느냐에 따라 정의됩니다.
-오프라 윈프리-
"아빠! 나 이번 시험 안 됐어요." 중요한 시험에 떨어진 딸이 코가 쭉 빠져 전화를 걸어오면 남편은
"괜찮아! 다음에 또 해 보면 되지! 해보고 안 되면 또 다른 길이 열릴 거야!"
"하고 싶은 거 다 해봐!"
남편은 딸들이 도전에 실패하거나 일이 잘 안 풀릴 때 특유의 긍정적인 어조로 딸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어 줍니다.
저는 결혼 전 부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친정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칭찬이 좀 인색하셨던 분이셨습니다.
아버지의 말씀이 곧 법이라 생각하고 자랐으며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살아왔었습니다. 어려웠던 시대를 살아오신 가부장적인 옛날 아버지 그 자체이셨습니다. 저의 부정적인 성격은 그런 아버지 밑에서 형성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과 결혼 후 남편의 긍정적인 성격에 동화되고 적극적으로 응원해 주는 남편 덕분에 아직은 부족하지만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사람이 회복탄력성이 높다고 합니다.
실패에서 주저앉아 버리면 다음 단계로 성장하지 못합니다.
긍정의 힘으로 실패의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얘기를 우리는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살아가며 마주하는 작은 실패나 역경들을 긍정의 힘으로 이겨내는 습관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남편은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긍정적인 대화를 하려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아빠, 나 저 인형 사주면 안 돼?" 그러면 남편은 "응, 안돼." 하며 딸에게 눈을 찡긋합니다.
그러면 딸은 알아차렸다는 듯이 "아빠, 나 인형 사주면 돼요?" 하면 남편은 "응, 되지." 합니다.
아이들이 "안 돼요?"라는 말을 하면 안 된다고 하고 "돼요?"라고 하면 적극적으로 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어려서부터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니 딸들의 회복탄력성이 높아지는데 도움이 되었나 봅니다.
아이들은 중·고등학교 시절 그리 공부를 열심히 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형편이 어려워지고 나서 대학교 다닐 때는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기특하고 대견해서 칭찬해 주면 딸들은 "아빠가 사업이 망한 덕분에 우리가 철이 빨리 들었나 봐요."라며 위로인지 팩폭인지 모를 얘기를 해 우리 부부를 웃기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안 좋아진 형편에도 딸들이 비뚤어지지 않고 바르게 자리를 지켜주어 고마운 마음입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아빠 엄마를 위로해 주며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용기를 준 딸들 덕분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긍정의 선순환이 이런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면 넷이 껴안고 빙글빙글 돌며 환호하고, 창문이 환해지며 새벽이 올 때까지 얘기 꽃을 피웠습니다.
아쉬움 속에 헤어질 때면 서로의 손을 겹쳐 하늘로 올리며 파이팅을 외칩니다.
서로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며 지치지 않고 잘 버텨내길 기도했습니다.
딸 들도 크고 작은 실패들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실패의 우울한 마음에 오랫동안 빠져있지 않고 금방 툭툭 털어내고 또 다른 기회라 생각하며 긍정의 힘으로 일어나 다시 또 도전합니다.
딸들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단련된 높은 회복탄력성 덕분에 조금씩 더 발전하며 각자 자기의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습니다.
실패를 실패라 생각하지 않고, 내가 이루고자 하는 성취를 향해 가는 길에 잠시 쉬어가는 쉼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잠시 쉬었다 일어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은 자존감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결국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긍정의 힘에서 시작됩니다.
앞으로도 딸들은 살아가며 맞닥뜨릴 어려움이 있더라도 긍정의 버튼을 누르고 빠르게 충전하고 회복하여 다시 도전의 힘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