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이는 디즈니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작년 8월 23일부로 창사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한 세기를 이어나간 자신들의 여정을 자축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벌였는데요. 100주년 기념 심벌, 100주년 기념 신작 <위시>와 더불어 그간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단편 애니메이션 <원스 어폰 어 스튜디오>를 만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디즈니의 100년을 빛낸 500여 개의 캐릭터가 총출동한 이 작품이 어떤 작품인지 알아보시죠.
<원스 어폰 어 스튜디오> 시놉시스
그동안 큰 사랑을 받아온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한 자리에 모두 모인다! 디즈니 100주년을 기념하는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즐겁고도 감동적인 재회를 하는 이들은, 과연 성공적으로 사진 촬영을 마칠 수 있을까?
개성만점 디즈니 캐릭터들이 디즈니 스튜디오의 액자에서 벗어나 단체사진을 찍는다는 발상은 자사의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본땄습니다. 100주년 기념 총동창회 컨셉에 걸맞게 출연한 캐릭터에게 대사를 덧입혔는데, 출연한 캐릭터의 성우가 살아있다면 극본에 맞춰 음성을 새로 녹음하고, 성우가 은퇴했거나 이미 고인이 되었다면 원작 음성을 따 와서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분량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많은 캐릭터를 담은 디즈니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사실 이 작품은 디즈니 입덕 1년차 풋내기 덕후인 나보다는 디즈니를 오래동안 즐긴 시니어 덕후들이 더 좋아할 것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면, '아, 얘네는 다 디즈니 캐릭터구나.'하면서 넘어갈 수 있는데, 덕질을 하면 할 수록 수록 '이 캐릭터는 여기서 나왔는데, 저 캐릭터는 저기서 나왔는데!' 하면서 작품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이 작품은 디즈니를 사랑해 준 오랜 팬들에게 주는 선물이었습니다.
100주년 기념 장편 <위시>가 전통적인 디즈니 문법에 충실한 새로운 작품이었다면, 100주년 기념 단편인 이 작품은 그간의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였습니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은 디즈니+에서 독점 상영하지만, 이 작품은 작년 12월 25일 부터 디즈니 공식 유튜브에 정식으로 올라왔습니다. 이 작품 하나만을 보기 위해 디즈니+를 구독하기 부담스러웠던 일반인, 디즈니에 입덕해보고 싶은 라이트 팬, 유튜브는 익숙하지만 OTT가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팬이라면 유튜브에서 한 번 감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환상극장은 여기까지입니다. 환상적인 한 주 보내세요!
※ 디즈니&픽사 팬 팟캐스트 <환상극장>은 팟빵, 네이버 오디오클립, 애플 팟캐스트로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시청자 의견은 공식 인스타그램 혹은 이 글의 댓글로 전해주시면 되고, 협업 제안과 후원 문의는 bitsae@kaako.com으로 메일 보내주시면 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