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요한 건, 왜 그 길이었는지를 묻는 것
그때 그 선택,
네가 한 거 맞아?
충동은 빠르다
기억은 둔하다
합리화는 늘 말이 많다
네가 선택한 줄 알았던 그 순간들,
사실은
선택당한 다음에
정당화를 택한 것뿐이야
더 이득일 것 같아서,
더 불안하지 않아서,
덜 외로워 보여서
아니면—
그냥, 덜 이상해 보이려고
고르고, 출근하고, 서명하고
사랑하고, 차이고, 떠나고
그리고
묻지 않았다
“나는 왜 이걸 택했지?”
사실은
세상에서 튀지 않는
제일 적절한 옵션을
마우스로 클릭했을 뿐이야
그걸 ‘나의 길’이라고 부르다니
그래, 좀 멋있지
멋은 늘 감정을 포장하고
진실은 언제나
묻는다
너, 그때 진짜 거기 있었니?
아니면
두려움이 너를
대신 앉혀둔 건 아니었을까
"선택은 대부분 조용히 지나갑니다.
마치 파도처럼 밀려와,
우리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우리를 휩쓸고 갑니다.
후에 남는 것은
불확실한 결과와,
지나치게 확신에 찬 자기 합리화입니다.
“내가 원해서 그랬어.”
“이건 내 선택이었어.”
이 말들은 책임감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때로는 후회를 눌러 감추는
무거운 담요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제는 그 담요를 걷어냅니다.
무엇을 선택했느냐보다
그 선택이 진짜 '나'였는가를 묻습니다.
많은 선택이
감정의 파편, 사회의 기대, 두려움의 조합 속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선택했다고 믿는 그 장면조차,
정작 내 의지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선택은 과거의 일이지만
그 선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은
지금 이 자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스스로 택한 사람만이
지금 걷고 있는 이 길 위에
자신의 이름을 새길 수 있습니다."
멈춰 서서
조용히 자신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내가 이 길을 택했는가.
아니면, 내가 없는 사이
누군가 대신 택한 것은 아니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