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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니집 May 08. 2024

"아빠가 깨물었어요. 혼내주세요."

남편은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아이도 남편을 닮길 원했다. 그러나 내 생각과는 다르게 점점 나와 비슷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엄마, 아빠 좀 혼내주세요.‘

‘아빠가 소리 크게 냈어요.‘

'아빠가 빨리 먹었어요.‘



처음엔 '아빠를 미워하나?' 싶었다.

이 말들이 일상에서 무수히 반복되자, 아이 앞에서 남편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보게 되었다. 당신의 허점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레 지적하는 내 모습을.


아이의 삶에서 보고 싶은 것을 내 삶에서 먼저 보여줘야 한다. 아빠를 존경하는 딸로 자랐으면 하는 내마음이 전해지도록 당신을 더 귀하게 여겨야겠다고 다시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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