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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와 본능 그 사이

유혹의 딜레마

by RIZ


아지는 다이어트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고기와 밀가루를 끊으면 오래 살 수 있지만, 그렇다면 딱히 오래 살 이유가 없다."


식욕을 절제하고, 운동을 하며 철저히 관리하는 것은 본능에 반하는 일이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작은 유혹에도 예민해지고,
조금만 방심하면 본능적으로 먹고 싶고, 쉴 때는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오늘의 행복만을 추구하며,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는다면,
단기적인 만족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결국 건강을 위협받게 되고,
무거워진 몸과 나태해지는 마음은 결국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몸은 단순히 외적인 변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몸이 달라지면 자존감도 영향을 받는다.
다이어트의 결과로 얻은 건강한 몸과 마음은 물론 기쁘지만,
나 자신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은 또 다른 큰 보상이다.



그러나 다이어트는 단순히 외적인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내적인 변화를 동반하기도 한다.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기 통제력, 인내, 집중력 등을 기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나를 발전시키는 과정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런 면에서 다이어트는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자기 자신을 더 잘 알게 되고, 자기 개선의 기회가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성은 다시 돌아와 유혹을 시작한다.
"오늘만 행복하자"는 속삭임이 들려오고,
"행복하지 않으면 굳이 오래 살 필요가 있나?"라는 질문이 떠오른다.



이처럼, '적당함'을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는 것만큼 소소하고 단순한 행복도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수록, 체력이 약해질수록
적당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행복과 건강 간의 균형은 점점 무너져 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대신
"지속 가능한 행복"을 찾는 것이다.


단기적인 쾌락이나, 지나치게 자기 통제를 강요하는 삶은 모두
결국 지속 가능하지 않다.

인생의 수많은 유혹들 속에서,
나에게 맞는 균형을 찾고, 나의 삶을 잘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

아직도 어렵고 헷갈린다.




- 30대의 딜레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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