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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제명 May 03. 2024

첫 러닝화를 사려는 이들에게

소소한 달리기 팁

집에 있는 아무 운동화나 신고 나가서 뛴 지 이제 한 두 달. 달리기를 위해 만들어진 러닝화를 고민하기 시작한 당신을 위한 몇 가지 팁


기다려라, 복이 있을지니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사실 최근 1~2년 사이에 출시된 신발들은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아직 본인에게 맞는 브랜드를 찾기 전인 상황이라면 정가를 주고 신상 신발을 살 이유가 없다. 1년에 3~4번 정도 브랜드마다 20~30% 할인을 하는 시기가 있다. 그때를 노려서 몇 만 원이라도 아껴주자. 설마 이번에 사게 될 신발로 계속 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가? 아마 높은 확률로 헛된 희망에 그치고 말 것이다. 어치피 가까운 시간 안에 새 신발을 찾게 되어 있으니 한 푼이라도 아끼자


생각보다 브랜드는 많다.


러닝화를 만드는 브랜드를 몇 개나 알고 있는가. 나이키/아디다스/뉴발란스.. 정도인가? 서코니/호카/살로몬/온러닝/미즈노/월드런 까지.  달리기 전에는 몰랐던 브랜드가 10개도 넘는다. 그 많은 브랜드가 저마다의 강점을 호소하며 매년 새로운 신발을 소개하고 있다. 발모양과 체형도 모두가 다르니 결국 나에게 딱 맞는 신발을 찾기 위해선 여러가지를 신어보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리고, 직접 신어보고 산 신발이라 할지라도 달렸을 때의 느낌은 페이스 별로 다르다. 천천히 뛸 때의 쿠션감이 좋은 신발이 있는 반면, 처음엔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지만 4분대의 페이스로 가면 발바닥에 쫀득하게 달라붙는 느낌의 신발도 있다. 지면의 상태에 따라서도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트랙에서 달렸을 때, 흙길에서 달렸을 때, 콘크리트 도로에서 달렸을 때의 느낌도 전부 다르다. 체형과 발모양이 신발선택에 있어서 기본이 되겠지만 달리는 목적, 달리는 장소에 따라서도 좋은 신발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니, 여러 종류의 신발을 신어보는 건 달리기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다. 죄책감 가지지 말고 여러 개 신어보자. 얼른 새 신발을 신고 뛰어보고 싶은 설렘도 같이 사는 거다. 그렇게 하루라도 즐겁게 운동하면 그것만으로도 남는 게 아닌가. 그렇게 한 30켤레쯤 사다 보면 기준 같은게 생긴다. 그리고 그쯤 되고 나면 신상 신발이 출시되는 시간에 맞춰 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나 많은 브랜드와 신발이 있다.]


적어도 3개는 사자


켤레만 사서 끝까지 신는 건 오히려 낭비다. 신발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수십 킬로그램의 무게에 깔려 몇 시간씩 고생한 쿠션이 다시 허리를 펼 시간은 줘야 하지 않겠는가. 적어도 훈련용 신발과, 대회용 신발은 구분해 두는 게 좋다. 편안하게 장거리를 뛸 수 있는 신발을 평소 훈련에 신고 카본화와 같이 성능은 좋지만 내구성은 떨어지는 신발은 대회 때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가금 산길을 달릴 일도 있으니 트레일 러닝화도 하나정도 준비해 주면 이제 기본은 준비된 셈. 어느 정도 나이가 되어서 시작하는 취미생활이라면, 장비를 사서 모으는 것도 중요한 재미다. 즐거운 마음으로 쇼핑에 나서자. 야심 차게 산 신발을 혹시 일상화로 신게 되더라도 발은 엄청 편해질 것이니. 신발을 사자.


그럼 정보는 어디서 구할까?


달리기 모임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이 제일 많이 하는 대화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단연 신발얘기가 제일 많을 것이다. 어느 정도 달린 달림이라면 신발에 대해 30분 이상 말하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토크에 지칠 지도... 유튜브에도 리뷰가 흘러넘친다. 각자 저마다의 관점에서 얘기를 풀어나가는데 전부 기준과 논리가 달라 오히려 복잡해 질 수 있다. 평범한 러너의 수준에선 굿러너 컴퍼니와 플릿러너 같은 실제로 달리기도 꾸준히 하는 셀러분들이 리뷰하는 채널이 좋고 리뷰된 신발의 종류도 많다. 핫딜가를 주기적으로 소개해주는 슈파인더맨 채널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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