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잘린다고 해도 처음으로 사람대접 받아봤고, 어쩌면 내가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이 회사에, 박동훈 부장님께 감사할 겁니다.
여기서 일했던 3개월이 21년 제 인생에서 가장 따뜻했습니다.
- 나의 아저씨, 지안의 대사
딱 한 사람이면 된다. 한 사람이 살아갈 힘을 얻는데 여러 명이 필요치 않다.우리네 인생은 나를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을 찾아 헤매는 여정 같기도 하다. 나와 나의 잘못을 하나로 퉁치며 손가락질하는 힘겨운 세상 속에서 그 어떠한 나의 모습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 네가 그럴만했으니 그랬겠지, 하며 내 신발을 가만히 신어보는 사람. 그 단 한 사람은 가족이거나 오랜 친구일 때가 많지만 때로 그들에게 가장 쉽게 기대하고 가장 깊이 상처받기도 한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통해 깨달은 것은 한 존재가 한 존재를 살리는 데는 조건이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 가족, 친구, 함께 한 시간.... 그러한 조건이 채워져야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 앞에 존재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하나면 되는 거였다.지안과 박동훈 부장이 서로에게 그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