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시선이 드문 시간
1. 새벽 헌신의 일상
새벽길에는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동식물, 자연과의 만남이 더 많습니다. 어제 만난 새들의 지저귐과 늘 그 자리에서 반겨주는 나무들 사이로 걸으며, 나는 매일 만나는 소중한 친구들을 찾습니다.
밤새 안전했기를. 밤새 힘들지 않았기를. 소중한 생명이 오늘 나와 다시 만나 주기를.
2. 유월이의 부재와 불안
그러나 오늘은 불안이 시작됩니다. 어제부터 나의 소중한 벗, 유월이가 밥을 먹으러 오지 않았습니다. 온 동네를 돌아다녀도 유월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때 오월이가 찾아왔습니다.
"기특한 오월이, 휴! 밤새 너는 잘 있었구나!" "오월아, 밥 먹자!"
나는 조용히 밥을 먹는 오월이에게 부탁합니다. "부탁이 있는데, 유월이 좀 찾아줘. 밥 엄마가 기다린다고 말해주렴." 오월이는 그 말을 알아듣는 듯 조용히 밥을 먹고 있습니다. 오늘 밤에는 유월이를 만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3. 자연에 비는 마음
자식 같은 아이들을 돌보며, 아이들에게 머무는 시선들이 사랑스러움으로 바뀌기를 바랍니다. 새벽에 만난 새들과 나무들, 꽃들과 우정을 나누고, 하늘을 보며 나의 친구들을 지켜달라 부탁하고 또 부탁합니다.
내가 24시간 지킬 수 없기에, 하늘의 힘을 빌리고 자연의 힘을 빌려 아이들을 부탁하는 것입니다.
4. 공존을 향한 다짐
사람들과 아름다운 소통을 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잘 살아보려 합니다. 사람만 행복한 세상 말고, 같이 행복한 세상으로 가는 길에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