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연수

by 중대장 김상준

우리들의 첫 짝지, 노란 자동차
오늘도 어김없이
엉금엉금 도로를 기어 다닌다

부끄러움이 많은 노란 자동차
가끔 깜짝 놀랄 새면
뒷볼이 붉게 반짝인다

저 차를 놀라게 하면 안 돼
모두들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자신의 꽁무니만 쫓는
다른 차들이 부담스러운지
슬그머니 오른쪽 차선으로 도망친다

언젠가 노란 탄환이 되어
고속도로를 씽씽 다닐 꿈을 꾸는
노란 자동차는 오늘도 느릿느릿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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