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없이 꼭 잘 지내야 해
묵묵부답이다.
너 없는 이 세상이
어떠한 재미가 있을까
내가 품고, 내가 키운, 내 새끼
어렸을 적 해맑았던 그 미소
그 미소를 잊을 수 없기 때문에
20년 넘도록 몸이 아팠던 너를 붙잡을 수밖에 없었다.
매화가 필 적에, 너는 먼저 떠나갔지만
엄마도 곧 따라갈게, 작은 쪽지와 집 열쇠를 품고
너의 뒷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먼저 간 딸아, 볼 수 있겠지?
하늘에서 다시 만난다면
우리 동네 놀이터에서 뛰놀며 보여준 그 미소,
너의 장례를 못 치러준 못난 어미에게
보여주려무나, 그 이상 바랄 게 없다.
되뇌며, 심장 박동은 홀로 꺼져만가고
너만을 지키기 위해, 지난 20년간 들었던 무거운 눈꺼풀을
이제는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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