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닌다는 게
다른 이에겐
부러운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그만두고 싶은
지옥이다.
처음 입사를 했을 땐
일을 할 수 있어
기뻤다.
그랬던 내가
어떻게
지옥을 만들었을까?
파도처럼
일이 몰려오고
밑 빠진 물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끝이 없는
일
이젠 너무
지친다.
계획했던 일도
회사 메신저와 카톡의
스팟성 업무 요청에
무너지고 만다.
사표를 쓰고
근근이 먹고살게 된다면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되겠지
새로운 지옥이 생기게 될까?
적당히 일하고
즐겁게 살 순 없는 걸까?
어딜 가도 지옥이라면
지옥에서 사는 방법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또는, 그 세상을 사랑해 버리던지.
이렇게 천국이 되는 걸까.
집에 노트북을 가지고 가는 나에게
디지털노마드라며 놀리던 동료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