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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 Oct 09. 2023

지옥이 천국이 되기까지

회사를 다닌다는 게

다른 이에겐

부러운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그만두고 싶은

지옥이다.


처음 입사를 했을 땐

일을 할 수 있어

기뻤다.

그랬던 내가

어떻게

지옥을 만들었을까?


파도처럼

일이 몰려오고

밑 빠진 물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끝이 없는


이젠 너무

지친다.


계획했던 일도

회사 메신저와 카톡

스팟성 업무 요청에

무너지고 만다.


사표를 쓰고

근근이 먹고살게 된다면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되겠지


새로운 지옥이 생기게 될까?

적당히 일하고

즐겁게 살 순 없는 걸까?


어딜 가도 지옥이라면

지옥에서 사는 방법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또는, 그 세상을  사랑해 버리던지.

이렇게 천국이 되는 걸까.


집에 노트북을 가지고 가는 나에게

디지털노마드라며 놀리던 동료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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