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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 Oct 10. 2023

무게

건강검진을 왔다.

매년 몸무게가 늘어난다.

날씬한 것 같은데 

60Kg이네.

옷을 입었으니까 60Kg은 아닌 걸로.


삶의 무게도 

몸무게처럼 

사람마다 다르다.


경험이 다르니까.


문제를 감당할 수 있는 

정신력도 다르다.


그래서

함부로 비난하면 안 된다.

각자의 경우, 상황, 위치, 배경이 다르다. 


우리는 달라서

한 가지 기준으로 평가될 수 없다.

비지니스 세계에서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준을 정해서

평가를 하지만.


삶이라는 

여정에서 우리는 

모두가 1등이다.


각자의 상황에서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몸무게를 보며 

살을 좀 빼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 몸무게도 실은,

나의 최선일지도 모른다. 


지친 삶에서 

회복이 되면 

열정을 가지고 갓생을 살고 싶기도 하지만

아직은 조금 더

삶을 누려보고 싶다. 

지나가는 계절도 보면서. 


오늘은 기러기 소리를 들었다.

벌써 왔나? 

내가 서 있는 그 하늘 위로

기러기가 날고 있었다.

반가웠고, 겨울이 오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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