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왔다.
매년 몸무게가 늘어난다.
날씬한 것 같은데
60Kg이네.
옷을 입었으니까 60Kg은 아닌 걸로.
삶의 무게도
몸무게처럼
사람마다 다르다.
경험이 다르니까.
문제를 감당할 수 있는
정신력도 다르다.
그래서
함부로 비난하면 안 된다.
각자의 경우, 상황, 위치, 배경이 다르다.
우리는 달라서
한 가지 기준으로 평가될 수 없다.
비지니스 세계에서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준을 정해서
평가를 하지만.
삶이라는
여정에서 우리는
모두가 1등이다.
각자의 상황에서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몸무게를 보며
살을 좀 빼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 몸무게도 실은,
나의 최선일지도 모른다.
지친 삶에서
회복이 되면
열정을 가지고 갓생을 살고 싶기도 하지만
아직은 조금 더
삶을 누려보고 싶다.
지나가는 계절도 보면서.
오늘은 기러기 소리를 들었다.
벌써 왔나?
내가 서 있는 그 하늘 위로
기러기가 날고 있었다.
반가웠고, 겨울이 오려나 보다.